[240816 글/시]성공과 실패의 차이-따뜻한 하루[461]/백일을 피는 꽃 (백일홍, 배롱나무)-도종환
2024년 8월16일(금) 오늘의 글/시
성공과 실패의 차이 / 따뜻한 하루[461]
한 SNS에 올라온 영상에서 엄마와 아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대화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면서 묵상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초등학생인 아들에게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 먼저 다정하게 물었습니다.
"성공하는 이는 계속 성공하고 실패하는 이는 계속 실패하는데 그 두 사람 차이는?"
"계속 실패한 사람은 언젠가는 성공하고, 계속 성공한 사람은 언젠가는 실패하는 거죠."
그러자 엄마가 다시 정답게 물었습니다.
"그럼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해?"
"성공이랑 실패도 그냥 '가위바위보' 같은 거예요.
큰 차이가 없이, 이기면 성공, 지면 실패인 것처럼요."
엄마는 궁금해서 다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결국 두 사람의 차이는 전혀 없는 걸까?"
"그렇죠, 둘 다 무언가를 위해서 노력한 거니까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둘 다가 다 잘한 것 같아요.
비록 실패한 사람은 노력했으니까 실패를 한 거고요,
성공한 사람은 목표를 이루어서 잘한 것으로 생각해요."
사실 대부분은 성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기를 주저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말처럼 실패도 성공도 모두가 다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도 있듯이, 실패는 미리 맛보는 ‘작은 성공’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성공하기까지는 대부분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답니다.
이 작은 성공이 큰 성공으로 연결되는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의 지상 순례 여정도 아기 탄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치욕의 수난을 겪으시고는, 마침내 부활승천 했습니다.
수난 없이 부활이 없듯이 성공하기까지는 많은 실패를 겪습니다.
감사합니다. ^^+
백일을 피는 꽃 (백일홍, 배롱나무)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고
살면서 끝없이 사랑 받는 사람 없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데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석달 열흘을 피어 있는 꽃도 있고
살면서 늘 사랑스러운 사람도 없는 게 아니며
함께 있다 돌아서면
돌아서며 다시 그리워지는
꽃 같은 사람 없는 게 아니며
가만히 들여다보니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제 안에 소리없이 꽃잎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
온몸 다해 다시 꽃을 피워내며
아무도 모르게 거듭나고 거듭나는 것이다
-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