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07 글]작지만 큰 행복-따뜻한 하루[481]/청백리 김수팽 일화
2024년 9월7일(토) 오늘의 글
작지만 큰 행복 / 따뜻한 하루[481]
아내는 순대를 별나게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내를 위해서 근처 분식집에서,
가끔은 순대를 포장해 가져오고 있습니다.
"여보, 나왔어, 오는 길에 당신 좋아하는 순대 좀 사 왔어."
"어머! 마침 순대 먹고 싶은 거 어떻게 알고, 잘 먹을게, 여보!"
그 순간 아내의 표정을 보면 그 작은 순대 한 봉지에도 세상을 다 가진 듯,
생활에 쪼들린 삶이지만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순대 한 봉지의 작은 정성에도 아내에게는 큰 행복으로 찾아왔습니다.
순대가 안기는 그 작은 행복과는 반대로 아픔도 그렇습니다.
가끔 서툰 일을 하다 보면, 서류에 손가락을 베일 때가 있습니다.
살짝 스쳤는데도 칼에 배여 아파 손가락을 편히 움직일 수 없습니다.
세수 때는 물론, 컴퓨터 자판기 두드릴 때도 상처에 계속 신경이 갑니다.
이처럼 작지만 큰 기쁨이 찾아오기도 하고, 작지만 큰 아픔을 안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작지만 큰 기쁨을 발견하며 사는 사람만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반면 작지만 큰 아픔을 줄 수도 있다는 삶의 태도가 남에 대한 배려의 시작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은 기적 같은 일을 통해서만, 작은 행복보다 큰 행복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기적에서 오는 것이라기보다는, 작지만 크게 기뻐하는 순간에서 느낍니다.
반면에, 큰 아픔을 겪는 불행도, 마찬가지로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조금씩 커져갈 겁니다.
그러기에 우리 삶이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작은 것에 만족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예수님께서도 공생활 출발인 그 유명한 산상 설교의 첫 화두가 행복의 조건이었습니다.
그것도 보통이 아닌 참 행복은 작은 것에 만족하는 마음이었습니다(마태 5,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그렇습니다.
행복은 상호 다정스런 포옹으로 입맞춤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정성스레 기쁨을 주어야만 한다.
비록 작은 입맞춤이었지만 큰 행복의 기쁨을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부당한 이득으로 자식을 키우지 마라.
조선 시대, 김수팽과 홀어머니가 사는
집은 초라하고 낡은 초가삼간이었습니다.
집을 수리하는데도 가난한 형편에 돈을 들일
수가 없어김수팽의 어머니는 흔들리는 대들보와
서까래를 직접 고쳐가며 살아야 했습니다.
더운 여름날, 김수팽의 어머니가 집의
기둥을 고치는 중이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기둥 밑을 호미로 파고
있었는데 기둥 밑에서 돈이 가득 든
항아리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거금을 본
김수팽의 어머니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기와집, 비단옷, 기름진 음식에 대한 욕심이 아니었습니다.
이 돈이 있으면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
주경야독하며 고생하는 아들이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공부만 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수팽 어머니는 돈 항아리를
다시 땅에 묻었습니다.
이후 김수팽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을 때
어머니는 아들에게 그 돈 항아리에 관해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그 돈을 가졌으면 몸은 편히 살았을지는
몰라도 요행으로 얻은 돈으로 얻은 편안에
무슨 복락이 있겠느냐?"
"나는 오히려 내 자식이 요행이나 바라고
기뻐하는 게으름뱅이가 되는 것이 더 무섭고 두려웠다.
그런 염치없는 돈에 손을 대지 않았기에
오늘 같은 날이 온 것 같구나."
어머니의 뜻에 마음 깊이 감동한 김수팽은
이후 청렴하고 충직한 관리로,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청백리가 되었습니다.
<' 청백리 김수팽 일화'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