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50613 글/시]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경허스님과 어머니

마르티나 2025. 6. 13. 06:46

2025년 6월13일(금) 오늘의 글/시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가둬 놓고 살고 있습니다.
서로를 못 믿으니까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스스로 감옥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사랑의 눈으로 마음의 문을 열면
세상은 더욱 넓어 보입니다
세상은 아름답게 보입니다.


내가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으로 향하면
세상은 내게로 다가와
나를 열고 넓게 펼쳐 집니다.

빈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한 없이 아름답고 또 따뜻하지요
정말 살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거든요.


내가 있으면 세상이 있고
내가 없으면 세상이 없으므로
분명 세상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입니다.

내가 더 마음의 상처를 입었어도
먼저 용서하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아름다운 화해의 정신으로
이 세상을 여는 작은 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






경허스님과 어머니

경허스님이 천장암에 모시고 있던 늙은 어머님이 생신을 맞은 날, 
스님은 어머니를 위해 특별 법회를 열었다.

 많은 불자들이 법문을 듣기 위해 모여든 가운데,
 법상에 앉아 있던 스님이 벌떡 일어나 주장자를 한 번 힘껏 내리쳤다.  

 
그리고 스님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 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불자들 앞에서
옷고름을 풀고 알몸을 드러냈다.  여기저기서 놀란 소리가 들렸고,
 아낙들이 자리를 박차 밖으로 나갔을 것임은 자명한 이치.
 놀란 것은 경허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경허가 실성을 했구나! 
세상에 이런 망측한 짓을 내 앞에서 하다니!" 


스님은 벗었던 옷을 다시 주어 입은 뒤,
 주장자를 세 번 내리치고는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 어머니의 젖을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빨면서 자랐고, 
어머니는 나를 벌거벗겨 씻기며 귀엽다고
만지고 예쁘다고 주무르셨소.

이제 세월이 흘러 어머니는 늙고 나는 장성했으되
어머니와 자식 사이는 변함이 없음에도 어머니는
오늘 벌거벗은 내 몸을 보시고 망측하다 해괴하다 질겁하셨소.

내 몸을 벌거벗겨 씻고 만지던
어머니의 옛 마음은 어디로 가고
 '망측하다, 해괴하다'하고 변해버렸으니, 
바로 이것이 간사스러운 사람의 마음이요, 

 
부모 자식 간에도 이러할 진데 하물며
남남인 부부 사이며 친구 사이며
이웃 사이는 일러 무엇하리요. 

마음이 변하기 전에는
입안의 것도 나누어 먹다가
마음 하나 변하면 원수가 된, 

마음! 마음! 마음! 

이 마음을 닦지 아니하고
이 마음을 다스리지 아니하면
대중들은 독사가 되고, 
늑대가 되고, 마귀가 될 것이오!“ 

 
우리 같은 범인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높은 경지의 스님이 아니면 하실 수 없는 행동이겠지요.

<출처:  '조용한 불교 공부' 카페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