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50626 글/시]미워하지 말고 잊어버려라 /둥근 마음, 둥근 삶

마르티나 2025. 6. 26. 18:14

2025년 6월26일(목) 오늘의 글/시

 

 

 

 

미워하지 말고 잊어버려라 

 

 

흐르는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의 마음은 조급합니다. 

그러나 언덕에 서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여유롭고 평화롭습니다. 

 

 

내게 미움이 다가왔을 때 

미움 안으로 몸을 담그지 마십시오. 

내게 걱정이 다가 왔을 때 

긴 한숨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마십시오. 

 

 

미움과 걱정은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것일 뿐입니다. 

미움과 걱정의 어둠이 

서서히 걷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언덕에 서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미움은 미움으로 갚을 수 없고 

걱정은 걱정으로 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 때

우리는 언덕에 서서 

미움과 걱정을 향해 손 흔들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둥근 마음, 둥근 삶


타계한 성철 큰스님의 제자 서른여섯 명 가운데,
서른세 명의 법명에 모두 '둥글 원圓'자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나는 성격이 모나지만
너희들만이라도 둥글게 살아라'며
그런 법명을 지어 주셨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도의 경지는 '둥글게'라는,
스님의 깊은 심중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요즘 둥근 모습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지구도 달도 태양도 둥글고,
과일도 사람의 머리통도 둥글고,
성체도 둥급니다.

'아름답다'는 말의 '아름'도,
팔로 안을 때의 '한 아름'에서
유래된 '원형'을 뜻한다 합니다.

인간의 성숙을 뜻하는 '원숙'하다.
'원만'하다는 단어에도 '원圓'자가 들어 있습니다.


수도원 배밭의
둥글둥글 탐스레 익어 가는 배들,
주변의 모든 둥근 모습들,

'둥글게 둥글게'
불의와 타협하며 살라는 게 아니라
원만하게 둥글게 살라는 것입니다.

말로만,
마음으로만 사는게 아니라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깍이고 깍여 등근 사람,
원만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웃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둥근 마음이며
그 사랑을 실천하는 착한 삶이 둥근 삶입니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둥근마음 둥근 삶'에서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1974년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에 몸담다가
1982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입회했다.

1985년 서강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대구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영성신학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사제수품을 받고
2002~2003년 미국 미네소타주 
성 요한(St. John)신학대학원에서

수도영성을 공부했다              
 성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원장 역임   
                                                                     

 
성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 출처: '누군가 널 위하여 기도한다' 카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