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묵]2023년 6월 4일 주일[(백)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신부님 강론 3개
오늘 전례
입당송
본기도
진리의 말씀이신 성자와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을 세상에 보내시어
하느님의 놀라우신 신비를 인간에게 밝혀 주셨으니
저희가 참신앙으로
영원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광을 알고
오직 한 분이시며 전능하신 하느님을 흠숭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34,4ㄱㄷ-6.8-9
그 무렵 4 모세는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대로 아침 일찍 일어나
돌판 두 개를 손에 들고 시나이 산으로 올라갔다.
5 그때 주님께서 구름에 싸여 내려오셔서 모세와 함께 그곳에 서시어,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
6 주님께서는 모세 앞을 지나가며 선포하셨다.
“주님은,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다.”
8 모세는 얼른 땅에 무릎을 꿇어 경배하며 9 아뢰었다.
“주님,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든다면,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백성이 목이 뻣뻣하기는 하지만,
저희 죄악과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당신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 주님,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
○ 영광스럽고 거룩하신 당신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
○ 거룩한 영광의 성전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거룩한 어좌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커룹 위에 앉으시어 깊은 곳을 살피시는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하늘의 궁창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13,11-13
11 형제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자신을 바로잡으십시오. 서로 격려하십시오.
서로 뜻을 같이하고 평화롭게 사십시오.
그러면 사랑과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12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모든 성도가 여러분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앞으로 오실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은 영광받으소서.
◎ 알렐루야.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6-18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보편 지향 기도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삼위일체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교회가 삼위일체의 신비를 믿음으로 고백하고, 주님 안에서 진실한 사랑을 나누며, 신앙을 증언하는 일에 더욱 충실하게 하소서.
2. 정전 70주년을 지내는 한반도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70년 동안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세계 정세에 휘말려 있는 남과 북을 보살피시어, 서로 이해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으로 화해를 이루도록 이끌어 주소서.
3. 자살의 유혹을 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자살의 유혹을 받는 이들을 지켜 주시어,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그 순간을 잘 이겨 내게 하시고, 사회와 주변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목자이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보살펴 주시어, 주님 사랑의 신비인 삼위일체를 본받아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어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하소서.
예물기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주님께 저희 자신을 영원한 제물로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감사송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이 아니라 한 본체로 삼위일체 하느님이시옵니다.
주님의 계시로 저희가 믿는 주님의 영광은
아드님께도 성령께도 다름이 없나이다.
그러므로 위격으로는 각각이시요 본성으로는 한 분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심을 흠숭하오며
영원하신 참하느님을 믿어 고백하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대천사와 케루빔과 세라핌도
주님을 끊임없이 찬송하며 소리 맞춰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너희가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하느님이 당신 아드님의 영을 너희 마음에 보내셨다. 그 영이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신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영원하시고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고 고백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저희 몸과 마음을 구원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의 묵상
1.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강론
제가 있는 플러싱의 신문사에서 부르클린 한인성당까지 가는 길은 3가지가 있습니다. 보통은 ‘BQE(부르클린, 퀸즈 고속도로)’라고 부르는 278번을 이용합니다. 278번이 막히면 ‘LIE(롱아일랜드 고속도로)’라고 부르는 495번을 이용합니다. 495번이 막히면 ‘VAN WYCK(반윅 고속도로)’라고 부르는 678번을 이용합니다. 주로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을 택하지만 가장 익숙한 길은 278번입니다. 자주 이용하는 길이기에 내비게이션의 안내도 필요 없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닙니다. 저의 목적은 부르클린 한인성당입니다. 선택한 길에 따라서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안전운전을 하면 결국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마련입니다. 뉴욕에서 제가 하는 일도 3가지가 있습니다.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의 일이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에서는 저를 미주가톨릭평화신문으로 파견하였습니다. 매 주일 신문을 제작하고, 발송하는 것이 저의 주된 업무입니다. ‘부르클린 한인성당’의 일이 있습니다. 매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신문홍보 때문에 타주에 가는 경우에는 미사를 부탁하지만 보통은 제가 미사를 봉헌합니다. ‘동북부 엠이 대표신부’의 일입니다. 엠이 주말 체험 교육을 준비하고, 엠이의 행사를 준비합니다. 부르클린 한인성당과 동북부 엠이의 일이 신문사의 운영에도 도움이 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성부이신 하느님께 대한 체험이 많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가장 강력한 하느님 체험은 모세와 함께한 ‘출애굽’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약속의 땅으로 가도록 하셨습니다. 광야에서 40년을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은 드디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것이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체험한 하느님입니다. 신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성자이신 하느님께 대한 체험이 많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셨고,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표징으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새로운 권위가 있었습니다. 병자들은 치유되었고, 마귀들을 쫓아내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셨던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고백하였습니다. 이것이 신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체험한 하느님입니다.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던 제자들은 성령의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진리의 협조자 성령의 하느님입니다. 성령은 제자들에게 ‘은사’를 주었습니다. 은사를 받은 제자들은 성령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성령의 은사로 예언하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 치유하는 사람, 선교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은사는 여럿이지만 같은 성령께로부터 나왔습니다. 성령의 강림으로 교회가 탄생하였습니다. 이제 성령과 함께하는 교회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부르클린 성당으로 가는 길이 3가지가 있듯이, 제가 뉴욕에서 하는 일이 3가지가 있듯이,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는 분도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께서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돌아온 아들을 따뜻하게 받아주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말씀하신 것처럼 성부이신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우신 마음으로 회개하는 우리를 크신 사랑으로 받아주십니다. 저는 전능하신 천주성부 천지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믿습니다. 그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음을 믿습니다. 하느님의 나라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는 예수님의 말씀도 믿습니다. 저는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에서 얻는 평화와는 다르다는 것을 믿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랑을 믿습니다. 성체와 성혈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협조자 성령께서 우리에게 은사를 주심을 믿습니다. 성령께서 나의 부족한 신앙을, 성령께서 교회의 잘못을 사랑으로 채워주심을 믿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나를 구원에로 이끌어 주시는 참 하느님이심을 믿습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친교, 나눔, 사랑’의 하느님이셨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권한을 예수님께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권한을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용하셨습니다. 성령은 이제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를 따뜻하게 감싸 주시고,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초대교회는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었고, 삼위이신 하느님은 교회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2. 이영근 신부 복음 묵상
230603.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마르 11,28)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권한에 대한 논쟁을 전해줍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후 성전 뜰을 거닐고 계셨는데,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요?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마르 11,28)
원래 ‘권한’ 혹은 ‘권위’를 말할 때, “권”은 저울을 말한다고 합니다. 저울의 눈금은 어느 것이 딱 들어맞고, 어느 것이 딱 들어맞지 않는 것인지를 판가름해 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저울은 ‘하늘’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늘의 저울은 사람의 저울과는 사뭇 다릅니다. 사람의 저울은 물건의 경중을 가려서 판가름해 내지만, 하늘의 저울은 “하늘의 뜻”을 따르고 있는지를 판가름해 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이 주님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반문하십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마르 11,30)
역시,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저울’을 들이댑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대답이 가져올 위험을 생각하며 망설였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소.”라는 이 말마디가 나의 가슴을 쿵 내리칩니다. 이는 평소의 나의 말이기 때문입니다. 비겁하고, 진실하거나 솔직하지 못하고, 위선적이고 눈치 보며 하는 계산적인 이 말마디가 바로 내가 자주 내뱉는 말마디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둠에 가린 제 마음을 질책하십니다. 가려진 거짓을 들추시고 제 오만함을 꼼짝달싹 못하게 만드십니다. 그리고 죄를 일깨워주십니다. 제가 저 자신의 저울로 예수님을 저울질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 제 자신의 저울로 다른 이들을 저울질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봅니다. 타인을 저울질 하다가, 자칫 제 자신이 저울질 당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봅니다. 오만함으로 쌓여 있는 제 자신의 속셈을 들여다봅니다. 은밀히 감추어진 속내를 말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남을 저울질하기보다, 주님의 저울인 “아버지의 뜻”에 합당하게 처신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하오니, 주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게 하소서.
타인의 권한을 따지기보다 그에 대한 나의 사랑을 따지게 하소서.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그에게 나의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 지를 가리게 해 하소서.
타인을 저울질 하다가, 제 자신이 저울질 당하지 말게 하소서.
오만함으로 쌓여 있는 제 자신의 속셈을 들여다보게 하시고
거짓과 위선으로 치장하고 있는 제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소서.
저울 위에 타인을 올려놓기보다 저 자신을 올려놓게 하시고
저울질하는 바로 그 순간, 막상 저울에 올려 진 것은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가려진 제 자신의 위선의 무게임을 깨우쳐 주소서. 아멘.
3.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강론
자아초월의 여정
-그리스도의 사랑이 되어가기(Becoming the Love of Christ)-
"좋으니이다 지존하신 님이여,
주님을 기려 높임이, 그 이름 노래함이 좋으니이다.
아침에는 당신의 사랑,
밤이면 당신의 진실을 알림이 좋으니이다."(시편92,2-3)
신록의 사랑으로 빛나는 예수성심성월 6월입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사랑밖엔 길이 없습니다. 사랑해서 사람입니다. 사랑하라있는 인생입니다. 사랑은 인간의 본질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복된 운명입니다. 그러니 사랑은 삶의 의미이며 모두입니다. 무지에 대한 답도, 허무에 대한 답도 사랑뿐입니다.
제게 소원이 하나 있다면 주님을 한결같이 치열히 사랑하게 해달라는 것뿐입니다. 참행복이 여기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사랑하는 맛으로, 기쁨으로, 재미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러 할 것입니다. 참나의 실현도 이런 주님 사랑에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주님을 믿는 이들의 삶은 자아초월의 여정, 즉 그리스도의 사랑이 되어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날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예수성심의 사랑이 되어감으로 참나의 실현입니다. 이런 주님 사랑을 고백한 네편의 자작시를 시기별로 나누고 싶습니다. 수차례 반복하여 나눴지만 늘 좋고 새롭습니다.
1.“당신 언제나 거기 있음에서 오는 행복, 평화
세월지나면서 색깔은 바랜다지만
당신 향한 내 사랑 더 짙어만 갑니다
안으로 안으로 끊임없이 타오르는 사랑입니다
세월지나면서 계속 새로워지고 좋아지고 깊어지는
당신이며 좋겠습니다”-1997.3
2.“당신이 꽃을 좋아하면 당신의 꽃이
당신이 별을 좋아하면 당신의 별이
당신이 하늘을 좋아하면 당신의 하늘이 되고 싶다
늘 당신의 무엇이 되고 싶다”-1998.12.25.
3.“주님,
사랑합니다, 참회합니다, 믿습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뻐합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이옵니다, 이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 온통 당신 은총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 나라 천국이옵니다.
곳곳에서 발견하는 기쁨, 평화, 감사,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나이다.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의 삶중에 당신을 만나니
당신은 말씀으로 우리를 치유하시며
기쁨과 평화, 희망과 자유를 선사하시나이다.
주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사랑, 저의 생명, 저의 희망,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이제 당신을 닮아 온유와 겸손, 인내의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소망이오니 간절이 청하는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당신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2018.10.16.
4.“나 주님이 되고 싶다
오소서, 주님! 당신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믿음이, 당신의 희망이, 당신의 사랑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신망애(信望愛)가 되게 하소서.
당신의 진리가, 당신의 선이, 당신의 아름다움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진선미(眞善美)가 되게 하소서.
당신의 모두가 되게 하소서.
내 소원, 단 하나, 이것뿐이옵니다.”-2021.12.8.
토요일 3시경시 본기도는 늘 읽을 때마다 공감합니다.
"영원한 사랑에 불타는 빛이신 주님, 저희도 당신 사랑으로 불타게 하시어, 모든 것 위에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위하여 같은 사랑으로 형제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이런 주님께 대한 사랑이 순교의 죽음을 맞이하게 하고 순교적 삶을 살게합니다. 오늘은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입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순교자들 기념일입니다. 1886년 5월부터 시작하여 1887년 1월까지 성 가롤로 르왕가(1860-1886)를 비롯하여 무수한 사람들이 잔인한 고문으로 화형이나 참수형으로 또는 창에 찔려 순교하였습니다.‘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인들의 씨앗’이란 말처럼, 이들의 순교이후 즉시 500명 이상이 세례를 받고 3000명 이상의 예비신자가 쇄도하여 오늘날의 우간다 교회를 꽃피우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성 가롤로 르왕가를 포함해 모두 22명의 우간다 순교자들은 베네딕도 15세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고(1920.6.6.), 성 바오로 6세(1964,10.18)에 의해 우간다의 순교자들로 성인품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6월3일 22명의 우간다 순교자들을 위한 기념미사를 봉헌합니다. 이 외에도 23명의 성공회 신자들도 순교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사랑의 절정이 사랑의 순교입니다. 순교는 주님 사랑의 성체와의 결합입니다. 우리는 날로 주님의 사랑을 닮아가는 자아초월의 여정을 살아갑니다. 주님을 닮아갈수록 자비와 지혜, 온유와 겸손의 사람이 되어갑니다. 주님 사랑의 열매가, 주님의 참 좋은 선물이 지혜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분별의 지혜가 빛납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할 때 우리 역시 이런 천상적 지혜를 지닐 수 있습니다.
예수님,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성전정화와 같은 일을 하느냐는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의 질문에 주님은 다음 천상적 지혜가 넘치는 질문으로 역공함으로 이들의 말문을 막아버립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이래저래 대답하면 궁지에 빠지겠기에 그들은 비겁하게 “모르겠소” 대답했고, 주님 역시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말씀하시며 이들의 덫에 걸리지 않습니다. 결국 답은 너희들 안에 있으니 스스로 답을 찾아 내라는 것입니다. 예수성심의 사랑에서 나온 주님의 천상적 지혜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제1독서 집회서는 지혜를 추구했던 아름다운 구도자의 고백입니다.
“꽃이 피고 포도가 익어 가는 것처럼, 내 마음은 지혜 안에서 기뻐하였다. 내 발은 올바른 길을 걸었으며, 젊은 시절부터 지혜를 찾아 다녔다. 나는 조금씩 귀를 기울여 지혜를 받아들였고, 스스로를 위해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 나는 내 영혼은 지혜쪽으로 기울였고, 순결함 속에서 지혜를 발견하였다. 나 지혜를 통하여 진전을 이루었으니, 지혜를 주신 분께 영광을 드리리라.”
자비와 함께 가는 지혜입니다. 참으로 자아초월의 여정을 통해 날로 주님의 사랑이 되어갈 때 저절로 자비와 지혜의 사람이, 온유와 겸손의 사람이 됩니다. 천상적 지혜의 선물을 원하십니까? 한결같이 열렬히 주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한결같이 당신을 사랑하게 하시며 참 좋은 지혜의 선물도 받게 하십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
그 종락 무엇이기에 따뜻이 돌보시나이까
천사들 보다는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시편8,5-6). 아멘.
[6/4(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되새김 구절]
1.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던 제자들은 성령의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진리의 협조자 성령의 하느님입니다. 성령은 제자들에게 ‘은사’를 주었습니다. 은사를 받은 제자들은 성령의 열매를 맺었습니다.(조재형 신부)
2. 주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게 하소서.
타인의 권한을 따지기보다 그에 대한 나의 사랑을 따지게 하소서.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그에게 나의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 지를 가리게 해 하소서.(이영근 신부)
3. 신록의 사랑으로 빛나는 예수성심성월 6월입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사랑밖엔 길이 없습니다. 사랑해서 사람입니다. 사랑하라있는 인생입니다....참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주님을 믿는 이들의 삶은 자아초월의 여정, 즉 그리스도의 사랑이 되어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수철 신부)
[6/4(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제162일 기도]
하느님! 임마누엘 하느님!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나의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 지를 가리게 해 하소서.
아멘.
- 2023년 6월4일 4시...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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