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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0926 글]사랑이 담긴 따뜻한 위로-따뜻한 하루[497]/아름다운 날들 중에서

2024년 9월26일(목) 오늘의 글

사랑이 담긴 따뜻한 위로 / 따뜻한 하루[497]

  

 

시인 박목월의 아들 박동규 서울대명예교수는 자신을 이끈 정신적 멘토가 바로 어머니랍니다.

그가 초등 6학년일 때 6.25 전쟁이 일어나자마자, 아버지는 홀로 먼저 남쪽으로 떠나셨고,

다섯 살 여동생, 젖먹이 남동생, 어머니와 함께 남았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답니다.

 

결국 삼 형제와 어머니는 보따리를 챙겨 무작정 서울을 등지고 남으로 길 떠났습니다.

그 피난길 여정에 어느 작은 마을에 잠시 머물렀지만, 어려워 다시 서울로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끼던 재봉틀을 쌀로 바꿔서, 끈을 쪼여서는 그의 어깨에 매어주셨답니다.

 

서울로 한참 가고 있을 때 어떤 젊은이가 "무겁지? 잠시 내가 좀 져 줄게."하며 다가왔습니다.

순진했던 그는 고맙다며 쌀자루를 맡겼지만,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빨랐답니다.

그래서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니, 뒤의 어머니마저 보이지가 않았답니다.

초조한 그는 쌀자루를 달라하였지만, 청년은 이를 무시한 채 더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결국 박동규 명예교수는 갈림길에서 쌀자루를 포기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얼마 후 어머니가 도착했고, 그는 울면서 어머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가족의 생명인 쌀자루를 잃어버린 아들을 껴안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내 아들이 영리하고 똑똑해서, 이렇게 어미를 잃지 않았구나."

 

그때 자신을 바보로 여긴 그는 따뜻한 어머님의 위로 말씀에 똑똑한 이 되고자 결심했답니다.

이처럼 사람의 가능성은 그 열매 맺기까진 크기와 무게를 모르는 신비로운 새싹과 같아서,

누군가의 사랑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작은 꽃이 될 것이 큰 나무가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모든 게 드러나기에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라 하십니다(마태 10,26-31).

그러니 너희는 감춰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니, 귓속말로 들은 걸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영혼을 죽이지 못하는 자들 보다 영혼육신 다 죽이는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한 닢에 팔릴 참새 두 마리 중에 한 마리도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너희 머리카락까지 세어 두셨으니, 참새보다 귀한 너희는 두려워하지 마라.”

 

그렇습니다.

인생은 절정기가 있게 마련이고, 그것의 대부분은 누군가의 격려를 통해 찾아옵니다.

박동규 명예교수의 정신적 멘토는, 피난길에서 따뜻한 위로를 건넨 바로 어머니랍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영혼육신을 책임지실 아버지만을 믿고 두려워하지 마라십니다.

우리도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두셨다는 그분만을 믿고 의연하게 복음을 선포합시다.

 

감사합니다. ^^+

 

 


아름다운 날들 중에서


내가 항상 웃을 수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생활하고
가슴 벅찬 마음으로 잠들 수 있기를 바라며
아침에 일어날 때 먼저 나를 사랑하기로
마음먹고 웃어 봅니다.


양치질 하면서도 웃어봅니다.
그런 내가 대견한 듯이 그리고
좋은 생각만 하고 혼자 웃습니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큰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형식적인 인사말고 그 사람에게서
뭔가를 발견하고 칭찬하는 인사를 합니다.
진심으로 만나서 반갑다고
온 얼굴로 웃으며 눈을 크게 뜨고
그 사람의 눈과 마주칩니다.


일하면서 힘들어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사람이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합니다.
싫은 표정은 되도록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엷은 웃음을 짓고 생활합니다.


식사때는 빠뜨리지 않고 챙겨줍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이야기를 먼저 합니다.
언제나 나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표시를 자주 합니다.
그리고 그의 단점은 생각하지 말고
좋은 점만 찾으려고 하고
좋은 점은 그때 그때 칭찬해 줍니다.


남의 흉은 절대로 보지 않습니다.
그가 다른 사람 흉을 보면 잘 들어줍니다.
남의 말은 절대로 옮기지 않습니다.
말을 하기보다는 진지하게 들어줍니다.
머리로 말하지 말고 마음으로 말하려 하면
그 사람이 좋아 보입니다.
그런 나를 그 사람도 분명 좋아할겁니다.


가능하다면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말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그에게
배려한 만큼 좋아한 만큼
그에게 바라는 욕심을 내면
모든 것은 모래성같이 무너집니다.
언제나 주는 것에 만족해 할 줄 아는
삶이라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을 겁니다.


-옮겨온 글- 

 

새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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