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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0 글]<적극적으로 기다린다는 것>-차고 넘치는 은총(헨리 나웬)

마르티나 2022. 11. 20. 06:00

2022년 11월20일(일) 오늘의 글 2개

 

헨리 나웬  신부님(1932.1.24-1996.9.21)의오! 그리고 늘! 11월 19일


<적극적으로 기다린다는 것>
Active Waiting

기다림은 영성생활의 고갱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로 기다리는 건 텅 빈 기다림이 아닌겁니다. 우리의 기다림은 기다리는 걸 이미 현존하게 약속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대림시기 동안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부활절이 지나면 성령의 강림을 기다리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에는 영광 속에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는 겁니다. 늘 기다리지만 우리는 하느님께서 오시는 발걸음을 이미 보았다는확신 속에서 기다리는 겁니다.

하느님을 기다리는 건 적극적이고 깨어있는, 그렇습니다, 기쁨에 찬 기다림입니다. 우리는 기다리면서 기다리는 주님을 기억하고, 그분을 기억하면서 공동체를 이루어 언제 어느 때 오시더라도 기쁘게 맞아들일 수 있는 겁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이사40,31)

Active Waiting
NOVEMBER 19

Waiting is essential to the spiritual life. But waiting as a disciple of Jesus is not an empty waiting. It is a waiting with a promise in our hearts that makes already present what we are waiting for. We wait during Advent for the birth of Jesus. We wait after Easter for the coming of the Spirit, and after the ascension of Jesus we wait for his coming again in glory. We are always waiting, but it is a waiting in the conviction that we have already seen God’s footsteps.

Waiting for God is an active, alert – yes, joyful – waiting. As we wait we remember him for whom we are waiting, and as we remember him we create a community ready to welcome him when he comes.

But those who hope in the Lord will renew their strength. They will soar on wings like eagles; they will run and not grow weary, they will walk and not be faint. - Isaiah 40: 31 (NIV) 

 

안개초


차고 넘치는 은총


여러 세기에 걸쳐 교회는
교회를 비판하는 자들이 교회를
떠나가게끔 하는 행위들을 많이 했다.


폭력적인 십자군 원정학살,
권력투쟁탄압파문처형사상과
사람들에 대한 인위적 조작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던 분열의 조장,
이런 것들이 과거 교회사의
일정 부분이었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다.


이런 과거를 가진 교회가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치유하시는 사랑의 성사의 중심을
이루는 동일한 교회임을 믿을 수 있을까?


이런 내력을 가진 교회가 처참하게
부서지고 망가진 인간 세상에서 참혹하게
일그러진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고 이를
영원한 생명의 양식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


죄가 많고 또 많은 곳에 은총이
차고 넘친다는 사실,
수많은 약속이 깨지고 어그러져
거짓말이 되어버린 바로 그곳에
하느님의 약속이 흔들림 없이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까?

믿고 사랑한다함은 이런 질문들에
’ 라고 답하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