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02 글/시]"가장 늙은 오늘"과 "가장 젊은 오늘"/네 편이 되어라
[2023년 3월2일(목) 사순 제1주간 목요일 , 오늘의 글/시]
♧"가장 늙은 오늘"과 "가장 젊은 오늘"♧
명사초청 특강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날의 초청 강사는 명의로 꽤 이름이 높은 권위 있는 의사 선생님이었다.
건강에 대한 대중 강연을 하시면서
그 의사 선생님이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다.
첫 번째 "이거 먹으면 오래 삽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잠시 생각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 때 내 뒷자리에 앉아있던 분이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밥입니다. 밥 많이 먹으면 오래 살죠?
밥이 최고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유쾌하게 웃었지만
강사가 원하는 답은 아니었다.
물, 홍삼, 버섯 등 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말했다.
어떤 사람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욕입니다. 욕 먹으면 오래 살죠?"
라고 말해 또, 한 번의 폭소를 자아냈다.
사람들이 다양한 답을 쏟아낼 때 강사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정답은 나이입니다. 나이 많이 먹으면
오래 사는 거잖아요?"
사람들의 허를 찌르는 재미있는 질문이었다.
모두들 즐겁게 웃었다.
그렇게 사람들을 즐겁게 하시고 강사는
다시 건강에 대한 강의를 계속했다.
나는 그 질문이 재미 있으면서도 매우 인상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을
해봤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거 먹으면 죽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도 "나이" 다.
나이 먹으면 오래 살고 또, 나이 먹으면
죽는 거다.
먹으면 오래 사는 것과 먹으면 죽는 것에 대한 공통된
대답이 "나이'라고 생각하니 재미있으면서도 무엇인가 머리 속을 두드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 두 가지 질문은 어떤 사람은 나이 먹으며 죽어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나이 먹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같은 것을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한다.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하는 이유는 다른 정보를 접하고 다른 경험을 하기 때문이 아니다.
같은 경험을 하고 같은 것을 보고 들어도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로 아프리카에
시장조사를 간 두 명의 신발회사의 영업사원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
두 명의 영업 사원이 아프리카에 갔다.
신발회사 직원이었던 그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발을 팔기 위해 시장조사를 나갔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모두 맨발로 다니는 것을 보게 된다.
한 사람은 회사에 보고서를 쓴다.
아프리카 사람들 중에는 신발을 신고 있는 사람이 없음.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신발을
팔 수 가 없음.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이렇게 보고서를 썼다.
아프리카 사람들 중에는 신발을 신고 있는 사람이 없음.
그렇기 때문에 신발의 필요성을 조금만 일깨워주면 무궁무진한 시장이 개척될 것임.
우리는 항상 같은 것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본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하다.
정보가 돈이라고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 이다.
어려운 난관에 좌절하며 한탄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 때문에 안 되는구나!"“
나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
정말 안 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하지만 똑 같은 상황을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 때문에 나에게까지 기회가 온 것이구나!"
"이것만 해결하면 큰 행운인데,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서 힘들어 하겠군?" "이게 나에게 기회야!"
같은 것을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세상은 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생각난다.
이런 말은 사극에서 어느 도사님이 할만한 대사지 오늘을 살고 있는 나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볼수록 도사님이 하는 말씀이 옳다는 것을 느낀다.
오늘 내가 어떤 마음을 먹고 사느냐에 따라 내 인생은 결정될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거울을 보면서 늙어가는 자신을 한탄하는 것이다.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며 예전에 멋있고 예뻤던 기억을 떠올리며 우울한 오늘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오늘은 우리가 살아온 날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날이다.
오늘은 우리 인생에 가장 늙은 날이다.
오늘에 대한 또 한 가지의 선택은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오늘을 즐기는 것이다.
오늘은 내가 살아갈 날들 중 가장 나이가 적은 날이다. 오늘은 내 인생에 가장 젊은 날이다.
나는 젊음을 즐기며 앞으로의 인생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우리에게는 같은 오늘이 주어졌다.
어떤 오늘을 선택하느냐가 바로, 우리의 인생이다
-지인한테 받은 글-
네 편이 되어라
우리는 누구나 그늘진
부분을 가지고 있다.
어떤 '용'*이 너를 들판으로
몰아내려고 하고 있는가?
어떤 부정적인 힘이 너를
먹어 치우겠다고 위협하고 있는가?
너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우울한 기분인가?
아니면 사람인가?
네 안에는 힘이 있다.
자신을 방어한다는 것이
싸움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꿋꿋이 흔들리지 않고
네 안에 서 있는 것,
네 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외부의 공격으로 인해
다치지 않도록 방어하려면
너에게는 공격성이 필요하다.
너의 내면에 힘이 있으면
그 누구도 너에게 권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이 힘은 너를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는 모든 생각과
감정들을 눌러 이길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확고한 반석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이렇게 해보아라.
두 발을 어깨 너비만큼
벌리고 똑바로 서라.
그리고 자신에게 "나는 끈기가 있다.
나는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다.
나는 내 편이다"라고 말해보아라.
이 말들이 너의 상태와
일치하는지 느껴 보아라.
그런 다음 어깨를 올리고
두 다리를 딱 붙이고 서서
다시 한 번 말해보아라.
또 서부 영화에서 카우보이들이
하듯이 다리를 쫙 벌리고 서서
명상하듯 속으로 말해 보아라.
너는 뒤의 두 동작과 이 문장들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다리를 꼭 붙이고 있는 사람,
즉 불안해서 자기 자신에게
달라붙어 있는 사람은 실제로
똑바로 서 있지 못한다.
두 다리를 쫙 벌리고 힘을
과시하려는 사람 또한 자신이
얼마나 쉽게 쓰러질 수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한다.
자신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 안에서 쉬는 사람은
매달리지 않고도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다.
그는 투명하며 현재 모습
그대로 존재한다.
그 모습은 그에게 잘 어울리고
우리는 그를 신뢰할 수 있다.
용 : 동양에서는 용이
신성한 동물이지만, 서양에서는
악마를 상징한다(역주)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