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30801 글/시] 재치있는 이야기 여섯가지/지친 친구에게 보내는 시

마르티나 2023. 8. 1. 08:37

[2023년 8월1일(화) 오늘의 글/시]

 

♡ 재치있는 이야기 여섯가지소개드립니다.

1. 대원군

대원군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리던 시절, 
한 선비가 찾아왔다. 

선비가 큰절을 했지만 대원군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아무 말이 없었다.

머쓱해진 선비는 자신의 절을 보지 못한 줄 알고 한 번 더 절을 했다. 

그러자 대원군이 벼락같이 호통을 쳤다.

“네 이놈! 절을 두 번 하다니 내가 송장이냐?” 

그러자 선비가 대답했다. 

“처음 드리는 절은 찾아 뵈었기에 드리는 절이옵고,  두 번째 드리는 절은 그만 가보겠다는 절이었사옵니다.” 

선비의 재치에 대원군은 껄껄 웃으면서 기개가 대단하다며 앞길을 이끌어 주었다고 한다. 


2. 정주영 회장

정주영 회장이 조그만 공장을 운영할 때의 일이다. 

새벽에 화재가 났다는 급한 전갈이 와서 공장으로 달려갔는데 피땀 흘려 일군 공장이 이미 흔적도 없이 타버린 후였다.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정 회장이 웃으며 한 말은 좌절하고 있던 모든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 주었다.

“허허, 어차피 헐고 다시 지으려 했는데 잘되었구먼. 걱정 말고 열심히 일들 하게.” 


3. 힐러리와 클린턴

힐러리와 클린턴이 함께 운전하고 가다 기름을 넣으러 주유소에 들렀다. 

그런데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가 힐러리의 동창이었다. 
이를 본 클린턴이 한마디 한다. 

“당신이 저 사람과 결혼했다면 지금쯤 주유소 직원의 아내가 되어 있겠구려.” 

그러자 힐러리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아니죠,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겠죠.”  


4. 아이젠하워

아이젠하워가 미국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어떤 변화가 있고,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잠시 생각에 잠긴 아이젠하워가 이렇게 대답했다.  

“있고말고, 골프 시합에서 나한테 이기는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아주 많아졌단 말이야.”


5. 간디

인도 "간디"가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때의 일화.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식민지 인도 출신인 학생 간디를 아니꼽게 여기던 "피터스"라는 교수가 있었다.

하루는 간디가 대학 식당에서 피터스 교수 옆자리에 점심을 먹으러 앉았습니다.

피터스 교수는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어요.
"이보게, 아직 모르는 모양인데, 돼지와 새가 같이 식사하는 일은 없다네."

간디가 재치 있게 응답하였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교수님! 
제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겠습니다."

복수심에 약이 오른 교수는 다음 시험 때에 간디를 애먹이려고 했으나 간디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자 간디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길을 걷다 돈자루와 지혜가 든 자루를 발견했다네. 자네라면 어떤 자루를 택하겠나?"

간디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야 당연히 돈자루죠."

교수가 혀를 차면서 빈정댔다.
"쯧쯧, 만일 나라면 돈이 아니라, 지혜를 택했을 것이네."

간디가 간단히 대꾸했습니다. 
"뭐, 각자 부족한 것을 택하는 것 아니겠어요."

거의 히스테리의 상태에 빠진 교수는 간디의 시험지에 '멍청이'라고 써서 돌려 주었습니다.

간디가 교수에게 말했습니다.
"교수님 제 시험지에는 점수는 없고, 교수님 서명만 있는데요."


6.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으로 엄청난 강연 요청에 쉴 틈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운전기사가
아인슈타인에게
"박사님이 너무나 바쁘시고 피로하신데 제가 상대성 이론을 30번이나 들어 거의 암송하다시피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박사님 대신해서
강연하면 어떨까요?"

운전사는 공교롭게도 아인슈타인과 너무나 닮았습니다.
서로 옷을 바꿔 입었습니다.

연단에 올라 선 가짜 아인슈타인의 강연은 훌륭했습니다.
말, 표정, 진짜 아인슈타인과 정말 똑같았습니다.
어쩌면 진짜 아인슈타인 보다 더 잘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 교수가 이론에 관한 질문을 했습니다.
가슴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정작 놀란 것은 가짜 보다 운전사 복장을 한 진짜 아인슈타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짜 아인슈타인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빙그레 웃으면서
"그 정도의 간단한 질문은
제 운전사도 답할 수 있습니다."

"어이 여보게, 
올라와서 잘 설명해 드리게나"

 

싸리

지친 친구에게 보내는 시


여보게,
기분은 괜찮은가?
자네가 요즘 힘들다 해서 묻는 말일세!
문을 열고 나가서 세상을 한 번 보시게!


어떤가?
언제나 세상은 그대로이며
눈부시게 아름답지 않은가?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광풍이 휘몰아쳐도

여전히 해는 뜨고
또 여전히 땅은 그대로 있으니

자네 가슴으로 불어와
꽁꽁 얼어버린 찬바람일랑은
저 햇살 아래에 서서
녹여 떠나보냄이 어떠한가?


어느 곳
어느 땅이건

그 중심에는 언제나 자네가 서 있다네
그러니 중심 잘 잡으시게

자네가 휘청거리면
세상이 거세게 요동친다네
자네 휘청거리면
나는 넘어지는 신세니 한 번 봐 주시게


여보게,
세상의 중심!
그래, 자네 말일세!

자네가
태양을 집어삼킨 가슴으로 살기를
내 간절히 바라네

자네 식어있는 가슴을
지난날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다시 한 번 활활 태워보시게

힘을 내시게
내 응원함세

자네가 세상의 중심이잖은가!
자, 내 손을 잡으시게
다시 일어서서
저 태양을 집어삼켜버리시게!


- 전진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