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14 글/시]우산 천사와 수레 할아버지-따뜻한 하루[197]/사랑의 증거들
[2023년 9월14일(목) 오늘의 글/시]
우산 천사와 수레 할아버지 / 따뜻한 하루[197]
지난 한창 무더위 장마철에, 매일 같이 동네 폐지를 줍던 한 할아버지는
배고픔을 달래려 잠시 줍던 일손을 멈추고는 식사하러 가시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레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서 온몸이 젖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우산도 없었지만, 수레를 몰아야 했기에 비를 피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때 한 마음씨 따뜻한 여성분이 할아버지께 선뜻 우산을 씌워드렸습니다.
자기 옷이 다 젖는데도 오히려 할아버지를 향해 우산을 더 가까이 했습니다.
그렇게 한 우산아래 할아버지는 여성의 도움을 받으며 1km 남짓 걸었습니다.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했음을 알아차린 여성은 잠시 기다리시라고 한 뒤,
현금인출기에서 3만 원을 인출하여 할아버지께 용돈으로 드렸습니다.
이후 누군가가 이 안쓰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서는 언론사를 통해 세상에 알렸고,
세상은 '우산 천사, 비속의 따뜻함, 올 들어 가장 멋진 사진'이라며 찬사를 쏟았습니다.
이후 할아버지는 전혀 알지 못하는 그 여성분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그분이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정말 고마웠습니다." 라고 말했답니다.
여성은 슬하에 자녀를 둔 엄마로 교육계 종사자 분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를 가족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을 만큼 참으로 겸손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선행은 도움 받는 이, 도움 주는 이, 또 곁에서 지켜보는 이에게도
세상은 여전히 살맛나는 아름다운 곳임을 알게 모르게 행복을 담아 전염시키나 봅니다.
이는 저 아름다운 사진 한 장에 담긴 따뜻한 천사가,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올바른 자선’에 대해 새길 것을 이르셨습니다(마태 6,1-4).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그렇습니다.
남에게 선행과 같은 자선을 하는 것은 이제는 의무라기보다 기쁨을 안깁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의 따뜻한 자선은 자신은 물론 모두에게 행복을 전달해 줍니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모든 것을 아시는 그분께서 사진으로 꼭 남겨주십니다.
감사합니다. ^^+
사랑의 증거들
하루가 새벽을 지나
아침으로 시작됨을 감사드립니다.
세상이 천천히 드러나는 동안
우리가 하루를 준비할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집에서부터 하루가 시작되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깊고 풍성한 가족들의 사랑으로
하루를 밝고 힘차게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모든 숫자가 1에서 시작됨을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크고 많은 일들도
'하나'의 기본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 것도 모른 채 울고 웃게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오직 사랑만 받으므로 차츰 세상을
사랑이 가득한 곳으로 믿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높은 산도 낮은 자리에서
한 발자국으로 출발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높고 멀어 불가능한 것 같아도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걷다보면
어느새 높이 올라 멀게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무리 큰 나무도
작은 씨앗에서 시작하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지금은 작고 미약하지만 시간이 흘러
새들이 깃들고,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이 쉴 수 있는 큰 나무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모든 시작이
이렇게 작고, 쉽고, 낮고, 가까운 것은
우리 한사람 한 사람이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 마음이 쉬는 의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