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31114 글/시]꼬리를 쫓는 강아지-따뜻한 하루[237]/악은 사랑으로만 맞설 수 있습니다.(반영억 신부)

마르티나 2023. 11. 14. 07:53

[2023년 11월14일(화) 오늘의 글/시]

 

꼬리를 쫓는 강아지 / 따뜻한 하루[237]

 

자기 꼬리를 붙잡기 위해 마당에서 빙글빙글 도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자기 꼬리를 뒤쫓으며 저것만 붙잡으면,

뭔가 자기에게는 어떤 대단한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품었습니다.

 

그러자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다른 개가 충고했습니다.

"너는 행복이 꼬리에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것은 아니다.

네가 마땅히 네 할 바를 쫓아가면, 꼬리는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

 

누군가가 행복에 대해 언급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하라.

그러면 내일이면 한 걸음 더 행복하다.’

 

예수님께서도 지도자들에게 불행하다면서 나무라십니다(루카 11,43.46).

불행하여라, 위선자보다 더 못된 너희 지독한 바리사이들아, 율법 학자들아!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힘겨운 사람들에게 짐을 지워 놓고, 너희는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의미 없는 무엇인가만을 쫓느라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의당 하지 않는지를 빙글빙글 도는 강아지에게서 우리 모습을 봅시다.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할 때, 따라옵니다.

예수님께서도 밤늦게까지 기도하시면서, 당신 사명을 끝까지 챙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악은 사랑으로만 맞설 수 있습니다.


남에게는 ‘넉넉한 마음으로 품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마음은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냉정’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네가 그런 식으로 하면 내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협박하기도 합니다.
'끼리끼리'도 있고 소위 '줄서기'도 있습니다.



기억하실 겁니다.
모 기업회장이 폭행을 당한 아들의 분노를 폭력으로
되갚으려 했다가 더 큰 원한을 키웠고,

그로 말미암아 물적인 손해뿐 아니라
그 동안에 쌓아놓은 명예는 물론 물질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자식의 고통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이야
위로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폭력으로는 결코 악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교훈을 얻게 해 주었습니다.

자식사랑도 도를 넘어서는 안 됩니다.
잘못된 사랑은 상처만 낳게 됩니다.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맞서는 삶은

신앙인의 삶이 아닙니다.

용서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사랑과 용서로 사는 삶,
베풀고 겸손하게 사는 삶이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며 주님의 뜻입니다.

혹시라도 누군가와 맞서려거든
사랑으로 맞서십시오.
악은 사랑으로만 맞설 수 있습니다.

승리의 길은 사랑입니다.

주님은 사랑이시니까요.


<반영억 신부님 강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