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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1 글/시]백성들 땀을 생각하시길-따뜻한 하루[259]/칠죄종이란?(조재형 신부)

마르티나 2023. 12. 11. 22:38

[2023년 12월11일(월) 오늘의 글/시]

 

백성들 땀을 생각하시길 / 따뜻한 하루[259]

  

 

조선의 대표적 청백리인 맹사성은 76살에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 온양에 내려가 살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재상이었기에 신임 사또가 부임하면, 그를 찾아서 인사 올리는 게 관례였습니다.

 

어느 날 신임 사또가 인사하기 위해, 관아의 몇 관리들을 거느리고는 맹사성을 찾아갔습니다.

밭에서 김매는 맹사성은 사또가 온 것을 알고서도 그를 밭에 세워둔 체 계속 김만 맸습니다.

돌아갈 수도 밭에 서 있을 수만도 없던 사또는 팔 걷어붙이고 들어가서는 함께 일했습니다.

 

사또를 따라 함께 온 관아의 관리들마저 서로 질세라 열심히 김을 맸고,

해가 질 무렵이 다돼서야 맹사성은 허리를 펴고 일어섰습니다.

맹사성은 그제야 신임 사또의 인사를 정중히 받으면서,

"그만 하시고 어서 나오시게!" 하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김을 매셨으니 뙤약볕서 땀 흘리는 백성들 노고를 어느 정도인지 아셨을 것입니다.

아침저녁 밥상을 대할 때마다 밥알 하나하나에 맺혀있는 백성들의 땀을 생각하십시오.

그리하여 부디 모든 이에게 존경받는 훌륭하신 목민관이 꼭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도 출세와 섬김에서 제자들을 불러서는, 이런 점을 이르셨습니다(마태 20,25-28).

너희도 알듯이 민족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니 너희는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그러기에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그렇습니다.

하나의 모범은 천 마디의 논쟁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자리가 사람 만든다.'라는 말이 있듯, 책임 있는 자리에 올라서면

그만큼의 책임감으로 성장하여, 자리에 맞는 이로 거듭남을 뜻합니다.

자리는 누리는 게 아닌 희생이며 그 자리가 지금의 ''일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죄를 멀리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행복의 길입니다.

인간관계에도 참 많은 갈등이 있습니다.

교회는 인간관계를 꼬이게 하는
대표적인 것을 칠죄종이라고 합니다.

일곱 죄의 뿌리가 얽히고설키면
인간관계는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물론 하느님과의 관계도 멀어집니다.

죄를 멀리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행복의 길입니다.




칠죄종이란?
(한마디로 죄의 뿌리 7가지를 말합니다.)

인간의 대표적인 죄의 뿌리는
Superbia(교만)입니다.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 때문에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Ira(분노)도 있습니다.
분노한 사람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쳤습니다.

Avaritia(인색)이 있습니다.
부자라서 하느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유함에도 인색하기 때문에 하느님나라에 못 들어가는 것입니다.

Invidia(질투)가 있습니다.
시기 때문에 카인은 동생을 죽였고,
시기 때문에 사울왕은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Pigritia(나태)도 있습니다.
기름을 준비한 처녀는 신랑의 혼인잔치에 참석하지만
게으른 처녀들은 신랑의 혼인잔치에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Gula(탐욕)이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으며
함께 살아야 할 생명을 죽음으로 몰고 있습니다.
탐욕은 전쟁과 폭력의 원인이 됩니다.

Luxuria(음욕)이 있습니다.
다윗은 음욕 때문에 충실한 부하 우리야를 죽음으로 내 몰았습니다.
이 갈등은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제자들에게도 있었습니다.
이 갈등은 어쩌면 숙명처럼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신앙인은 위 칠죄종을 멀리하고
주님의 뜻인 용서와 이웃 사랑을 성실히 실천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앞장서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오늘 아침도 맑은 미소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조재형 신부님 강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