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5 글/시]노자의 인간관계론-따뜻한 하루[262]/지혜의 길(빠다킹 신부 강론)
[2023년 12월15일(금) 오늘의 글/시]
노자의 인간관계론 / 따뜻한 하루[262]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이자 제자백가의 시초 격인 '노자'가,
유랑의 길을 떠나며 쓴 도덕경에 '인간관계론'을 정리해 놓았다.
첫째,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사람을 추켜세우거나 진실함이 없는 말을 늘어놓지 말라.
머지않아 밝혀질 감언이설로 회유하면서, 재주로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러나 언젠가는 진실은 드러나기에 신뢰를 받지 못하여 사람 위에 설 수가 없게 된다.
둘째, 말 많음을 조심해서, 차라리 말이 없는 편이 낫다.
말없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신뢰하게 된다.
그래서 말보다 태도로서 나타내 보여야 한다.
셋째, 아무리 많이 알고 있더라도 아는 체 하지 말라.
지혜 있는 체 하기보다는, 잠자코 있는 것이 훨씬 낫다.
지식이 있더라도 이를 남에게 나타내려 하지 않는 법이다.
넷째, 돈에 너무 집착하여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
돈은 인생의 윤활유로서는 필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돈에 집착하여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은 안타까운 노릇이다.
다섯째, 남과 다툰다는 것은 손해기에 어떠한 일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다투지 말라.
자기주장 밀고 나가는 이는 이익보다 손해를 많이 보는데, 다투면 적을 만들기 때문이다.
진실 없는 말, 유난히 아는 체하고, 돈의 노예가 되어 다툼을 일삼는 것,
이렇게 누구나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저 중에 하나쯤은 해봤을 수도.
어쩌면 노자가 도덕경에서 말한 이것들은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본능일 게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을 인지하고 바꿔나간다면, 더 큰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말과 마음에서,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란다(마태 12,35-37).
“선한 이는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꺼내고, 악한 이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꺼낸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지껄인 쓸데없는 말을 심판 날에 해명해야 할 것이다.
네가 한 말로 너는 의롭다고 선고받기도 하고, 또 때에 따라서 단죄받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
'리어왕'에서의 새길 명대사다.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들은 것 다 믿지 마라.
감사합니다. ^^+
지혜의 길.
스승이 제자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여기 바위가 하나 있다.
이 탑은 꼭대기까지 100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너는 이 바위를 탑 꼭대기까지 날라야 한다.”
제자는 바위를 끌어안고 힘겹게 탑 입구까지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탑으로 올라가는 문이 너무 좁고,
그에 비해 바위는 너무 큰 것입니다.
아무리 바위를 이리저리 돌려 보아도 문을 통과시킬
방법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스승님을 부르며 말했습니다.
“스승님, 제게 불가능한 과제를 주셨습니다.”
이 말에 스승은 망치를 가져오더니 바위를 깨는 것입니다.
그리고 손쉽게 문을 통과시킬 수 있었습니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바위가 네 마음이다.
그 마음이 깨져야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우리 마음이 깨져야 할 순간은 언제일까요?
어쩌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서 제자는 바위가 문을 통과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지요.
하지만 스승이 보여준 것처럼 분명히
방법이 있었습니다.
부정적 고정관념으로 매사를
자기의 좁은 눈으로만 보아서는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합니다.
긍정적이고 지혜로운 눈
즉, 깨어있는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넓게 살필줄 알아야
모든 일에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길이 바로 주님의 길이며
지혜의 길입니다.
<빠다킹 신부님 강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