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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2 글/시]홍합탕 한 그릇-따뜻한 하루[268]/강렬하게 아주 강렬하게 살아라-지금을 잘 살아라(안젤름 그륀)

마르티나 2023. 12. 22. 07:06

[2023년 12월22일(금) 오늘의 글/시]

 

홍합탕 한 그릇 / 따뜻한 하루[268]

  

 

어느 날 70대 노인이 친구 부탁이라며 노란 봉투를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에 전달했습니다.

봉투에는 50년 전의 사연을 빼곡하게 적은 편지와 2천 달러 수표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뉴욕의 70대 노인이 보낸 사연은 1970년대 겨울밤, 서대문구 신촌시장에서 시작됩니다.

 

강원도 농촌에서 서울 신촌으로 상경해 어렵게 공부하며 생활하고 있던 편지의 주인공,

그는 늦은 밤 그 힘든 아르바이트를 급히 마치고 허기진 채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신촌시장 뒷골목에서 리어카를 세우고 홍합탕을 파는 아주머니를 마주쳤습니다.

 

뜨끈한 홍합탕을 보니 더 배가 고파졌지만, 그의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머뭇거리며 고민하던 그는 아주머니에게 다가가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한 그릇만 먹을 수 있을까요?

돈은 내일 꼭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선뜻 따뜻한 홍합탕 한 그릇을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정이 좋지 않던 그는 끝내 돈을 갖다 드리지 못했고,

학업과 군 복무를 무사히 다 마치고는 미국 이민 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렇게 마음의 빚을 진 채 70세가 된 노인은 감사의 마음과 속죄의 마음을 담아서,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돈과 편지를 보낸 겁니다.

 

성경에도 가난한 이들에 대한 자선에서 도움 받은 은혜를 언급합니다(집회 3,31).

은혜를 갚는 이는 앞날을 내다보는 것이니 그가 넘어질 때에 도움을 얻으리라.’

 

예수님께서도 올바른 자선에서 베푼 자선을 몰래 하랍니다(마태 6,3-4).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그렇습니다.

작은 민들레 홀씨가 퍼져서 민들레 밭을 이루듯 우리의 선한 영향력이 세상 곳곳에 퍼져서,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하고 따뜻해질 수 있기를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이렇게 홍합탕 주인이 베푼 그 선행이 오랜 기간이 지나서도 그 은혜는 드러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

 

 


 

강렬하게 아주 강렬하게 살아라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어떤 행동이든 주의 깊게 한다면,
당신의 삶은 아주 부드러운

입김을 받게 된다.
당신은 완전히 현재를 살게 되며,
자신이 대하는 사물과 하나가 된다.


하지만 이는 간단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매일 연습을 해야만 얻을 수 있다.
주변에 있는 창조물들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눈에 들어오는 것을 관찰하고
그 진정한 깊이를 느끼면 된다.
그러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환희를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봄바람을 인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로 인해 마음에서 환희를 느낄 수 있다.
이때 강렬한 삶의 기쁨이 우리를 찾아온다.


주의 깊게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집중하는
훈련만이 아니라 행복을 찾아나서는 일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믿는가? 그것은 오해다.

누구나 주의력만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인지하는 모든 것에 감사하라!
그러면 건강한 눈은 행복의 원천이 된다.
우리의 눈은 날마다 놀라운
사물들을 관찰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 일어나는 기적들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주의 깊게

인지하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지금을 잘 살아라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얼마나 오래 사느냐,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하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을 활짝 열고
넓은 마음으로 매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삶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일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를 사는데 있다.
따라서 삶이란 많이 체험하고
노동 후에 즐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삶이란 순간을 사는 것이며,
마음이 원하는 것을 따르는데

그 의미가 있다.


현존하는 것을 인지하고
삶의 비밀을 발견하는 것이

진정한 삶이다.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을 내려놓고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받아들여라!


순간을 자유롭게 살고 당신을
억누르는 일의 속박에서 자유로워져라!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며
마음이 원하는 일을 행하고,
현존하는 것을 모두 그대로 인정하고
나아가 삶의 비밀을 발견하는데

참 의미가 있다.


시간이란 최대한 이용해야 할 재산이다.
신과 하나가 되는 장소이다.
신에게 시간은 정지되어 있다.
그것은 흘러가는 것이지만

또한 영원과 같은 것이다.
순간을 살며 시간을 충만하게

보낼 줄 아는 사람은 

충만한 자신을 감지 할 수 있으며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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