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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7 글/시] 나 스스로의 행복(법정 스님)/교우여 우리 새벽에 만나자(박일규)

마르티나 2024. 1. 27. 12:17

[2024년 1월27일(토) 오늘의 글/시]

 

 




나 스스로의 행복
 
  
누구보다 더 잘 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 살고 싶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상대를 세워 놓고,
상대와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비교 우위를 마치 성공인 양,
행복인 양,
비교 열등을 마치 실패인 양,
불행인 양,
 
그러고 살아가지만,
비교 속에서 행복해지려는 마음은
그런 상대적 행복은
참된 행복이라 할 수 없어
무엇인가 내 밖에 다른 대상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나 자신 만을 가지고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적 행복이 아닌 절대적 행복입니다.

 
무엇이 없어도
누구보다 잘 나지 않아도
그런 내 밖의 비교 대상을 세우지 않고
내 마음의 평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진정한 행복은 그저
나 스스로의 행복이면 됩니다.
 
- 법정 스님 -

공주 공산성

 


 

 

 

 

 

교우여 우리 새벽에 만나자

 

 

 

박일규

 

살아가는 일이 힘겨울수록

교우여 우리 새벽에 만나자.

떠나간 사람들이 그리운 날도

교우여 우리 새벽에 만나자.

꼬박 울어 새운 밤이었어도

좋은 이 새벽엔 그분과 만나자.

성작의 반짝이는 금빛 저 멀리

아련히 보이는 황홀한 나라.

참 목마름으로, 참 배고픔으로만

바라다 보자.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시라"

바로 그날 같은

이 새 예루살렘의 다락방에서

우리 이 잔을 나눠 마시자.

허전한 마음을 어쩔 수 없는 날은

우리들 성전에서 그분과 만나자.

이 세상 목숨이 다하는 그날에도

저승에서 깨어나는 새벽에 만나자.

살아가는 일이 힘겨울수록

우리 다 성전에서 그분과 만나자.

 

 

- 가톨릭 다이제스트 에서

 

공주 공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