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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2 글/시]2등의 아름다움-따뜻한 하루[331]/가장 하기쉽고, 듣기좋은 말

마르티나 2024. 2. 22. 08:51

[2024년 2월22일(목) 오늘의 글/시]

 

2등의 아름다움 / 따뜻한 하루[331]

  

 

1953 5 29, 헌트 대령의 영국 9차 원정대의 2차 정상 등반조가 359명의 셀파와 함께,

10톤 이상의 장비와 식량을 갖고 8,848미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오르고 있었습니다.

이날 오전 11 30, 뉴질랜드의 힐러리와 셀파 텐징이 세계 최초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사실 오전 11시쯤 정상 바로 밑에 먼저 도착한 이는 네팔의 산악인 셀파인 텐징이었습니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최초 등정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텐징은 지쳐서 뒤에 처진 힐러리가 올 때까지 정상 바로 아래서 3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하여 힐러리가 먼저 정상을 밟았고, 그 후 텐징은 딸이 준 색연필을 정상에 묻었습니다.

 

힐러리는 처음에는 팀으로서 함께 정상에 올랐다고 말했지만, 훗날 이 사실을 밝혔습니다.

텐징은 셀파의 역할을 벗어나지 않고 힐러리가 먼저 정복하도록 기다려주었던 것입니다.

위대한 2등이 꿋꿋하고 험한 길을 뚫고 달려갔기에, 이처럼 1등의 역사가 이뤄집니다.

 

마리아는 잉태 후 엘리사벳의 인사말로 주님의 어머니로 불림을 받았습니다(루카 1,42-45).

보십시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정말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내려주신 그 말씀이 정녕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예수님께서도 세례자 요한의 선포로 당신이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마르 1,7-8).

나보다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시는데, 나는 그분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그렇습니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라는 유명 광고 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2등이 있어야, 1등도 존재하는 법입니다.

엘리사벳이 그랬고, 그의 아들 세례자 요한마저 그랬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장 하기쉽고, 듣기좋은 말

 

"잘 지냈는가?"
물어오는 당신의 안부전화는
하루종일 분주했던 내 마음에
커다란 기쁨 주머니를
달아주는 말입니다..
 
"고맙소"
가만히 어깨 감싸며
던진 말 한마디는
가슴 저 깊이 가라앉는
설움까지도 말갛게 씻어주는
샘물과 같은 말입니다..
 
"수고했어"
등을 도닥여 주면 격려해주는
당신의 위로 한마디는
그냥 좋아서 혼자 걸레질
하고난 뒤 신나는 말입니다..

 

"최고야"
눈 찔끔감고 내민 주먹으로
말하는 그말 한마디는
세상을 다 얻은듯한
가슴뿌듯한 말입니다.
 
"사랑해"
내 귓가에 속삭여주는
달콤한 사랑의 말한마디는
고장난 내 수도꼭지에서
또 눈물을 새게 만드는 감미로운

음악과도 같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