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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4 글/시] 정월 대보름 아침 단상/정월 대보름의 유래와부럼의 의미

마르티나 2024. 2. 24. 05:46

[2024년 2월24일(토) 오늘의 글/시]

 

 

 

 

 

 

정월 대보름 아침 단상

 


정월 대보름날 아침밥
오곡밥을 드셨습니까?

아침에 부지런을 떨어 오곡밥을 짓고
고사리 녹두 등등 나물로 반찬 장만

우리집 만 먹을수 없어

이웃집 세 집에 나누어 전했네요

이제 세상이 많이 변해
오곡밥에 나물 반찬 많이들 잊고 살지요

옛날 우리 어린시절 정월 대보름,
명절이었는데...


세월 가니

많은 풍습이 사라집니다

 

 

 

- 정월 대보름 명절 아침에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 중에서

 


 

 

 

 

정월 대보름의 유래와

부럼의 의미

 

 

정월(음력)은 새로운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입니다.

율력서에 의하면 정월은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고

한 해의 운세를 점치며 설계했다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초승달이 차츰 커져서

보름에 만월이 되고 다시 작아지는 것을

곡식의 씨앗을 뿌리고 자라서 여물고

다시 씨앗으로 돌튼 의미로 연관지으며

 

달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

농사를 시작하는 첫 달이  가득차는

정월 대보름을 대명절로 삼았습니다

 

한 해의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대동단결의 뜻깊은 의미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이 날에 먹는 오곡밥과 부럼, 귀밝이술에 담겨있는

건강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알게 되면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됩니다.

 

오곡밥은 내용물이 시대나 기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은

팥, 수수, 차조, 찹쌀, 검은 콩이 기본입니다.

 

흔히 대보름 나물이라 하면

검은색이 나는 취, 박고지, 시래기, 고비, 고구마줄기, 가지,

그리고 흰색이 나는

콩나물, 도라지, 무나물 등을 꼽습니다.

 

이처럼 정월 대보름의 음식에는

움츠렸던 겨울을 난 뒤 오곡밥으로

새 생명을 시작하려는 오장육부에

영양소를 균형 있게 공급하고

 

부럼으로 전체적인 혈관을 윤활하게 하며

귀밝이술로 신체 말단 까지 영양을

잘 뿌려주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