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0616 글/시] 아름답게 늙어 가는 길 / 한번가면 다시 오지 못하는 인생 길
마르티나
2024. 6. 16. 09:28
2024년 6월16일(일) 글/시
아름답게 늙어 가는 길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하나 처음 가는 길은 없었지만
늙어 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
방향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 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 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지팡이가 절실하고 애틋한 친구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여 두리번두리번 찾아봅니다.
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노욕인 줄 알면서도 한발 한발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합니다.
아쉬워도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하면서
황혼 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해돋이 못지않은 저녁노을처럼
아름답게 아름답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
한번가면 다시 오지 못하는 인생 길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는 사실이죠. 나이를 먹으면 그 사실이 더욱 확연해집니다 프랑스 로망롤랑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심결에 잊고 지내왔던 말이어서 그런지 우리 가슴에 따끔한 충고로 다가옵니다. 지금도 우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언제라도 쉽게 돌아올 듯이 가볍게 가고 있습니다.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는지, 이사람과 함께 가도 괜찮은지, 우리는 여러 가지 것을 생각해봐야 하는데도 기분에 따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합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아, 그때 그 사람 얘기를 듣는 것이 아닌데' 하면서 후회하게 되지요. 그때 비로소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상실감과 견딜 수 없는 불행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행보는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해야 합니다. 인생길은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일방통행로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당진 신리성지, 아미미술관, 합덕성당과 함께 간 아크로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