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02 글/시]함께 내 옆서 걸어라-따뜻한 하루[447]/사람이 아름답게 ‘늙는 법’(Wellaging)
2024년 8월2일(금) 오늘의 글/시
함께 내 옆서 걸어라 / 따뜻한 하루[447]
미국 콜로라도 주 서부와 유타 주 동부에 살면서 쇼쇼니어를 쓰는 인디언 유트족이 있습니다.
그들은 신분이나 계급으로 차별하지 않고, 모든 부족민을 독립적인 존재로 존중했습니다.
이 부족은 평등한 인간관계를 유독 강조했는데, 다음은 그들만이 가진 격언들입니다.
'내 뒤에서 걷지 말라, 나는 그대를 이끌고 싶지 않다.
내 앞에서 걷지 말라, 나는 그대를 따르고 싶지 않다.
다만 내 옆에서 걸으라,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또한, 부족을 대표하는 추장도 부족민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의견을 실행에 옮기는 역할만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사람으로서 내가 소중하다면, 당연히 다른 사람도 소중해야만 합니다.
이와 같이 타인을 존중하고 아낀다면, 나 자신도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인디언 마오리족에도 유트족 못지않은, 인격을 중시하는 격언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고 물으면 사람, 사람,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출세와 섬김’에서 제자들 욕망에 인격 존중을 내세우셨습니다(마르 10,45).
“사람의 아들도 섬김 받으러 온 게 아닌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을 위해 목숨 바치러 왔다.”
그렇습니다.
'내 뒤에서나 내 앞에서도 걷지 말라, 다만 내 옆에서 걸으라,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이처럼 우리는 부나 신분으로 차별받지 않고 각자 독립 존재로 존경받아야 마땅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도 우리와 동등한 사람으로, 우리를 섬기러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람이 아름답게 ‘늙는 법’(Wellaging)
사람의 연령에는 자연연령, 건강연령, 정신연령, 영적연령 등이 있다.
영국의 노인 심리학자 브롬디는 ‘인생의 4분의 1은 성장하면서 보내고,
나머지 4분의 3은 늙어가면서 보낸다'고 하였다.
사람이 아름답게 죽는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보다 어려운 것은 아름답게 늙는 것이다.
특히 행복하게 늙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아름답게 늙어가기 위해서는 일과의 관계형성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열정(熱情)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4대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질병, 고독감, 경제적 빈곤, 그리고 역할 상실이다.
점점 의욕과 열정을 잃어가게 되어 있다.
노년을 초라하지 않고 우아하게 보내는 비결은
사랑, 여유, 용서, 아량, 부드러움 등이다.
특히 핵심적인 요소는 열정이다.
역설적으로 오히려 노년에 남긴
굵직한 업적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모세는 80세에 민족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하였다.
노년기에도 열정을 가지면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다.
세계 역사상 최대 업적의 35%는 60-70대에 의하여 성취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3%는 70-80세 노인에 의하여,
또 6%는 80대에 의하여 성취되었다는 통계가 있다.
요컨대 역사적 업적의 64%가 60세 이상의
노인들에 의하여 성취되었다는 결론이다
소포클레스가 ‘클로노스의 에디푸스’를 쓴 것은 80세 때였고,
괴테가 ‘파우스트’를 완성한 것도 80세가 넘어서였다.
다니엘 드 포우는 59세에 ‘로빈슨 크루소’를 썼고,
칸트는 57세에 ‘순수 이성비판’을 발표하였으며,
미켈란젤로는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의 돔’을 70세에 완성했다.
베르디, 하이든, 헨델 등도 고희의 나이를 넘어 불후의 명곡을 작곡하였다.
결국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접하고 사느냐가 관건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새롭게 도전하는 이는 더 이상 노인이 아니다.
아름답게 늙는 것은 열정을 잃지 않고 하느님이 부여한 소명(召命)을
성실히 추구하면서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다.
출처 : 행복한 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