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04 글]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따뜻한 하루[478]/제 3의 손
2024년 9월4일(수) 오늘의 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 / 따뜻한 하루[478]
서울 시민 2명 중 1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나 불면증 등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이 지난해 3만6천 달러를 넘어 일본을 앞질러도 행복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로, 지나치게 성취 지향적인 삶만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중 가장 큰 요인은 인간관계를 망치면서까지, 남보다 빨리 성공하려는 것이었답니다.
이런 성취 지향적인 삶은 우리의 소중한 관계망을 끊어버렸습니다.
이제 집, 직장, 학교에서조차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일은 요원해지고
더 큰 걱정거리는 혐오와 무관심, 우울로 뒤덮인 나라에 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외적 조건 등이 아무리 좋아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안감, 식욕 상실증, 대인 기피증 등의 부정적 증상만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어느 날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저녁 식사 때의 질문입니다.
"아빠, 우리 반 아이 중에는 어떤 친구가 학교 시험을 못 보면,
오히려 자기 등수가 오를 거라고 다들 좋아하니, 이상하지 않아?"
이제 지나친 경쟁 심리는,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의당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경쟁의식은 성장보다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씨 뿌리는 이의 비유 설명에서 욕망의 폐단을 언급합니다(마르 4,18-20).
어떤 이들은 세상걱정과 재물 유혹 등 여러 욕심에 말씀의 숨을 막아 열매 맺지 못한다.
그러나 말씀을 잘 들으면, 어떤 이는 서른, 어떤 이는 예순, 또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그렇습니다.
지나친 경쟁의 추구로 행복은커녕 불행한 우리는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야합니다.
공동체에서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외적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이제는 마음을 다잡아 이웃과의 경쟁을 떠나 어울리는 공동체를 이룹시다.
욕심을 버린 선의의 경쟁으로 겸손과 배려가 넘치는 멋진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
☆제 3의 손☆
우리에게는
<세 개의 손>이 필요합니다.
<오른손>, <왼손>, 그리고 <겸손>입니다.
두 개의 손은 눈에 보이지만
겸손은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는 있습니다.
겸손(謙遜)은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신보다 뛰어난 자들이 있음을
謙虛(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합니다.
富者(부자)가 없는 체하기 보다는
識者(식자)가 모른 체 하기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가진 재산이야
남이 안 보이게 감출 수는 있지만
아는 것은
입이 근질근질 하여
참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제3의 손! = 겸손
살면서 꼭 필요한 손입니다.
스스로 잘났다는 自慢 (자만)
남을 무시하는 傲慢(오만)
남을 깔보고 업수이 여기는 驕慢 (교만),
남에게 거덜먹거리는 倨慢(거만),
이 4慢(4만)의 형제를
다스릴 수 있는 것은
바로 <겸손뿐 >입니다.
살면서 敵(적)을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좁고 막다른 골목에서
마주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백 명의 친구보다도
한 명의 적을 만들지 말라고
聖賢(성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겸손은 천하를 얻고
교만은 깡통을 찬다!"
늘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香氣(향기) 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목민심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