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14 글/시]부활절에 달걀을 나눈 일화/노인 짧은 글짓기 응모 당선작
2025년 4월14일(월) 오늘의 글/시
부활절에 달걀을 나눈 일화
로자린드는 많은 농토를 가진 부호였다.
사랑스런 아내와 두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던 로자린드는
나라가 십자군 전쟁에 휘말리면서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로자린드가 전쟁터로 떠난 뒤
로자린드 부인과 두 아이들은 도둑과 강도에 쫓겨
마을을 떠나야만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어느 조그만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대가로 아이들과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긴 했지만
로자린드 부인은 어디에선가
열심히 싸우고 있을 남편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났다.
그동안 무사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마을사람들의 친절 덕분이라고 생각한 로자린드 부인은
어느 해 새벽 닭소리를 들으며
계란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다.
그것은 다가오는 부활절에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또 마을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하나씩 나눠주기 위해서였다.
부활절 전날 밤 부인은 과자를 굽고 계란을 삶았다.
그리고 삶은 계란에
'사랑의 하느님을 의지하자'는 로자린드 가족의 가훈을
예쁘게 적어 넣었다.
다음날 로자린드 집에서는
부활절을 축하하는 성가 소리로 가득 찼고
마을 사람들은 로자린드 부인이 건네준
계란을 받아들고 매우 기뻐했다.
사람들이 모두 돌아간 후
초라한 소년이 로자린드의 집을 찾아와
물을 달라고 청했다.
로자린드 부인은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 한 대접과 마지막 남은
계란 한 개를 선물로 주었다.
소년은 매우 고마워하며
그 계란을 소중히 간직했다.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가던 소년은
그 마을을 벗어나는 산등성이에서
쓰러져 신음하는 병사를 발견했다.
놀란 소년은 뛰어가 병사를 일으켰다.
물을 달라는 병사의 말에 소년은 물대신
품 안의 그 계란을 주었다.
병사는 그 계란을 받더니 갑자기 소리쳤다.
"이 글씨는 나의 아내의 글씨다.
이 글은 우리 집 가훈이야!"
금방 죽을 거만 같았던 그 병사가
바로 로자린드였다.
로자린드는 전쟁이 끝나자 고향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로자린드 부인의 계란으로
로자린드는 기적적으로
가족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노인 짧은 글짓기 응모 당선작☆ 1. 가슴이 뛰어서 사랑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부정맥 이라네요. 2. 종이와 펜 찾는 사이에 쓸 말을 까먹었네. 3. 병원에서 3시간 기다렸다 들은 병명은 '노환입니다.' 4. 일어나기는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5. 자명종이 울리려면 아직 멀었나 일어나서 기다린다. 6. 몇 가닥이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 7.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산다. 8.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9. 젊게 입은 옷에도 자리를 양보 받아 허사임을 알다. 10. 이봐, 할멈! 자네가 입고 있는 팬티 내 것일세. 11. 일어섰다 용건을 까먹어 다시 앉는다. 12. 자동응답기에 천천히 말하라며 고함치는 영감 13. 심각한 건 정보 유출보다 오줌 유출이다. 14. 안약을 넣으면서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린다. 15. 비상금 둔 곳을 잊고 아내에게 묻는다. 16. 경치보다 화장실에 신경 쓰이는 관광지 17.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18. 이 나이쯤 되어보니 재채기 한 번에도 목숨을 건다. 19. 손에 들고 있으면서 휴대폰을 찾느라 두리번거린다. 20. 마누라 이름을 잊으면 건망증 마누라 얼굴을 잊으면 치매이다...! 노인들의 현실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보내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