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50502 글/시]창밖은 오월인데-피천득/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건
마르티나
2025. 5. 2. 03:48
2025년 5월2일(금) 오늘의 글/시
창밖은 오월인데
/ 피천득
창밖은 오월인데
너는 미적분을 풀고 있다
그림을 그리기에도 아까운 순간
라일락 향기가 짙어 가는데
너는 아직도 모르나 보다
잎사귀 모양이 심장인 것을
크리스탈 같은 미(美)라 하지만
정열보다 높은 기쁨이라 하지만
수학은 아무래도 수녀원장
가시에도 장미가 피어나는데
'컴퓨터'는 미소가 없다
마리도 너도 고행의 딸
피천득 시집 / 창밖은 오월인데 <민음사>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건~♥°
작은 웃음소리로 인해
편안해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 주는
응원 한마디에 힘이 나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웃음을 주려고
건네주는 장난기가
살짝 곁들어진
재치 있는 말들로
웃음을 주기도 하는 그대
무관심한 것 같으면서도
무엇을 해야 행복해 하는지 알고
목소리만으로도
힘들어 하는 것을 감지해
얼어있던 마음을
녹아내리게 하고
작은 변화에도
알아차리는 섬세함으로 감동을 주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 있어서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건
응원을 해주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 가슴에 전하는 말'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