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4일(수)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오늘의 글
자신을 너무 채근하지 마세요. 편안하게 두세요. 죄의식이나 고통으로 부터 멀리 두세요. 당신의 깨끗한 영혼과 육신을 하느님께 봉헌 하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당신의 고통은 이미 충분히 봉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고통스럽게 하려고 당신을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삶의 비밀을 알게 하려고 당신을 부르셨습니다. 우리에게는 고통도 기쁨으로 변화시킬 만큼의 아주 작은 시간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모든 죄의식과 괴로움에서 벗어나세요. 하느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작지 않으십니다. 당신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품에 안기면 됩니다. 그냥 편안하게 두세요. 자신을 너무 채근하지 마세요. 하느님은 당신의 모든걸 사랑하신답니다. 어둠과 빛 모두를요. 이루면 아름다울것 같은 모든것이 사막의 신기루일수도 있습니다. 멀리서 애잔하게 바라보는 사랑도 아름답습니다. 이번생에 마지막은 당신과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당신 혼자 외롭게 보내지 않을 겁니다. 평화가 임과 함께....... |
모든 것이 네 안에 있다. "네가 추구하는 것과 동경하는 것, 이 두 가지는 바로 네 안에 있다“ (앤소니 드 멜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불안으로부터 또는 죄의식으로부터 도망친다. 또 위협적인 상황과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으로부터 도망친다. 그러나 그들이 도망치려는 것들은 여전히 그들 안에 있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을 자신 안에 지니고 도망치기 때문이다. 자신의 그림자로부터 도망치려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는 그림자로부터 벗어나려고 빨리 달렸지만 뒤돌아보기가 무섭게 그림자도 따라와 있었다. 그는 쓰러져 죽을 때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며 달렸지만 끝내 그림자를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우리에게서 떨쳐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 안에 있는 것을 떨쳐버리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못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멈춰 서서 우리 안에 있는 그것과 화해하는 것이다. 화해의 첫걸음은 진심으로 떨쳐버리고 싶은 것을 우리 안에 머물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가치 평가를 그만두고 있는 그대로의 그것을 허용해야 한다. 둘째 걸음은 애정과 관심으로 대하는 것이다. 그토록 거부하던 그것 역시 나의 한 부분이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우리 안에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동경' 또한 자리잡고 있다. 영혼의 고향, 따뜻한 보살핌 사랑에 대한 동경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동경은 당신을 기억하도록 하느님이 우리의 마음 안에 감추어 두신 흔적이다. 우리가 동경하는 것은 언제나 이미 우리 안에 있다. 우리가 동경하는 성공, 사랑, 타인의 인정, 평화, 고향 등은 이미 내 안에 존재하고 있다. 내 안에 있는 사랑을 인지하기만 하면 된다. 인생의 심오한 비밀이 내 안에 살고 있다면 나의 고향은 바로 그곳에 있는 것이다. 성공이란 또 무엇인가? 어떤 것이 나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떤 것이 나에게 이루어지면 나는 행복하다. 행복 역시 이미 내 안에 있기에 나는 그것을 애써 얻으려 할 필요가 없다. 오직 나 자신과 조화를 이루고 이 행복한 조화에 만족하면서 그 빛을 밖으로 발산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게 되면 남들의 인정 여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앞에서 인용한 앤소니 드 멜로의 말은 우리로 하여금 동경을 정확히 바라보게 하고 내가 동경하는 모든 것은 이미 내 안에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멈춰 서서 내면의 소리를 들으면 나는 이 모든 것이 이미 내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 인생의 가장 심오한 진리는 바로,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동경하는 모든것이 내 마음 안에 있게 된다. 도망치려 하지 말고 멈춰서서 이 진리에 다가가야 한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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