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5일(목)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오늘의 글
순간에 집중하자! 얼마나 오래 사느냐,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하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을 활짝 열고 넓은 마음으로 매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삶의 목표는 많은 일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를 사는데 있다. 순간을 자유롭게 살고 당신을 억누르는 일의 속박에서 자유로워져라!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며 마음이 원하는 일을 행하고, 현존하는 것을 모두 그대로 인정하여야 한다. 시간이란 최대한 이용해야 할 재산이다. 그리고 신과 하나가 되는 접점이 시간인 것이다. 신에게 시간은 정지되어 있다. 순간을 살며 시간을 충만하게 보낼 줄 아는 사람은 충만한 자신을 감지 할 수 있으며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 오늘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어떤 프랑스 신부님이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이렇게 물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프랑스語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갑작스런 질문에 학생들은 대답을 못하고 신부님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신부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프랑스어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감사합니다’ 라는 말입니다. 이 말보다 더 아름다운 말은 없습니다.” 그러자 초등부 꼬마들은 맞는 말이라며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몇 년 전 프랑스 시골 성당에서 제가 직접 목격한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프랑스에 가서 감탄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감사합니다’ 라는 말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이 말이 아주 입에 배어 있습니다. 제가 볼 때 별 것 아닌 것 가지고도 프랑스 사람들은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을 절대로 잊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 갔을 때 주문한 음식을 가져온 종업원에게 프랑스 사람들은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라고 반드시 말합니다. 주방에다 대고 목청을 높여 ‘아줌마아~ 여기 국밥 빨리 가져와요’ 라고 소리를 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국밥을 가져온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은커녕, 먹기에 바쁜 우리와는 아주 대조적입니다. 빠리에는 지하철이 잘 발달되어 있어 빠리의 땅 속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려면 항상 입구의 유리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빠리에 도착한 지 며칠 안되어 지하철을 타려고 내려갔더니 어떤 부인이 유리문을 붙잡고 제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도착하고 제 손이 문을 잡는 것을 확인한 후 부인은 문을 놓고 앞으로 갔습니다. ‘그것 참, 이상하다. 처음 보는 부인이 내가 올 때까지 문을 열고 기다리다니……’ 저는 그 부인의 행동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말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다음날 지하철을 탈 때에도 또 일어났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프랑스 사람들은 원래 그렇다는 것입니다. 뒷사람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문을 꽝 닫고 가버리는 몰상식한 사람을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항상 뒤에 사람이 오는지를 확인하고, 누가 오면 문에서 손을 떼지 않고 기다립니다. 뒤에 오는 사람은 항상 ‘감사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만일 뒤에 오는 사람을 못보고 문을 그냥 닫아버렸다면 뒷사람에게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라고 사과합니다. 이웃에게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인격이 성숙한 사람은 작은 일에도, 별것 아닌 일에도 감사할 줄 압니다. 내가 잘나서 이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내 능력으로만 세상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잘나서, 내 능력이 좋아서 산다고 생각하면 감사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생이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주위를 한 번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이웃 사람의 얼굴을 한번 찬찬히 들여다보십시오. 다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다 감사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골로사이서 3,15). - 이중섭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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