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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30102 글]사랑과 용서/<새해 묵상>(헨리 나웬)/나, 자신에서 벗어나라!(안젤름 그륀)

[2023년 1월2일(월)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글]

 

♧사랑과 용서

한우를 많이 키우던 어떤 사람이 축산 농사가 잘 안되어 쫄닥 망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빚을 안게된 그는 죽을까 결심도 하였지만, 그것 마저도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그는 가족들이 더 많은 피해를 당할까봐 모든것을 버리고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는 곳으로 멀리 도망쳐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막노동판에 나가 일을하며 그런대로 살 수 있었지만 점점 더 힘들어지는 일로 인해 결국에는 노숙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낮에는 구걸을 일삼으며 밤에는 산에 올라 잠을 자는 그러한 생활을 무려 20년동안이나 하였습니다.

노숙자 생활이란 여름에는 그런대로 견딜 수 있었지만, 겨울에는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얄팍한 이불과 비닐 한장을 덮고 혹한속 추위를 견디는 밤이란 너무도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습니다.

살을 애는 추위가 닥친 어느 겨울날, 구걸도 제대로 못해 5일을 굶었습니다. 그때 그는 무작정 걷고 걸어서 도착한 곳이 강원도 횡성이었습니다. 그곳의 한 마을을 지나다가 소를 키우는 축사가 보였습니다. 그는 옛날 생각이 불현듯 나서 축사쪽으로 걸어가자 축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거지 행색이지만 용기를 내어 그 사람에게 먹을 것과 겨울을 지내게 해달라고 통 사정을 하였습니다. 물끄럼히 쳐다보던 주인은 따뜻한 밥을 내어주면서 지낼 곳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는 예전의 기억을 가다듬어 겨울동안 소를 정성껏 돌보았습니다.

그가 돌보던 소는 너무나 우량종으로 자랐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더 머물 것을 권유했고, 그도 거기서 몇 년을 지냈습니다. 노숙자의 티도 벗어나고 주인은 이 사람의 지나온 시절을 알고 암암리에 가족을 수소문 하였습니다.

그리고 송아지 2마리를 주면서 자신의 소유물로 따로 잘 키워보라고 했습니다. 그 송아지들이 무럭무럭 잘 클 무렵인 어느날 키가 크고 잘 생긴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그가 바로 이 남자의 아들이었습니다. 둘은 얼싸안고 한참이나 울었습니다.

아들은 이십여년간 아버지를 찾아 안 가본 곳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비로소 가족에게 짐이되지 않으려고 한 것이 가족에게는 도리어 엄청난 고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지미카터 전 대통령은 어느 모임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가족이란 특히 부부는 사랑이 30% 용서가 70%' 라고 하자 그의 부인이 벌떡 일어나서 '사랑이 10% 용서가 90%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가족이나 부부의 관계도 살아오면서 사랑보다는 용서할 때가 훨씬 더 많은 것같습니다. 서로에게 물어보면 이해하고 용서한 경우가 사랑하였을 때보다 비중이 훨씬 더 많습니다.

연말연시 수많은 지인에게 문안 인사와 격려인사를 하지만, 정작 자신의 가족에게 감사와 고마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한 번쯤 돌아보며 이제껏 하지못한 감사를 이 해가 가기전에 해보면 어떨까요? 가족은 어쩜 나를 가장 많이 기다려주며 용서하며 사랑해준 소중한 존재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2013년 박지성이 소속한 멘유의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을때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아내를 위해 감독직을 그만두려 합니다. 남은 여생을 아내와 함께 지내기 위해서 입니다". 그는 아내와 같이 가정생활을 해보지 않은지가 수십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는 아내를 위해 수많은 상패와 트로피, 그리고 영광의 휘장을 창고에 넣어 두어야만 했습니다.

연말연시 수많은 지인에게 문안 인사와 격려인사를 하지만 정작 자신의 가족에게 감사와 고마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한번쯤 돌아보며 이제껏 하지못한 감사를 이 해가 가기전에 해보면 어떨까요? 가족은 어쩜 나를 가장 많이 기다려주며 용서하며 사랑해준 소중한 존재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 오늘의 명언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 -퀴리 부인-

 

진안 마이산 주변...


끝과 또 시작 !
새해에도 애오라지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방진선 토마스 모어 합장


헨리 나웬  신부님(1932.1.24-1996.9.21)의
오! 그리고 늘 ! 12월 31일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새해 묵상>
A meditation for the new year

우리가 배워야 하는 건 매일, 매시, 그렇습니다, 매분을 새로운 시작으로, 모든 걸 새롭게 할 둘도 없는 기회로 사는 겁니다. 매 순간을 새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으로 살 수 있다는 걸 그려보십시오.하루하루를 약속들이 가득 찬 하루로 살 수 있다는 걸 그려보십시오.  늘 이런 목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걸어갈 수 있다는 걸 그려보십시오: "네게 줄 선물이 있으니 어서 빨리 열어보거라 !" 그려보십시오.

그려본다고 삶의 진실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게 가능할까요? 그럼요. 할 수 있지요 ! 문제는 해가 갈수록 시나브로 길어지는 지난날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려오게 한다는 겁니다. "넌 죄다 알고 죄다 봤잖아. 그러니 현실을 봐야지. 앞날은 그저 지난날이 거듭되는 것뿐이여. 그러니 살아남는 데 온힘을 다해 애쓰게나." 수많은 교활한 여우들이 어깨 위에 뛰어올라 귀에 대고 엄청난 거짓말을 속닥거립니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는거여…속지 마라"

이 여우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결국은 그 말이 맞다는걸 보여주는 꼴이 되는 겁니다. 새해, 새날, 새시간이 단조롭고, 지겨우며, 따분하고, 지루해지며, 새로운 건 하나도 없어지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요? 우선 여우들을 제자리인 여우굴로 돌러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삶의 계곡과 언덕으로 메아리 치는 목소리에 마음과 가슴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묵시21,2-5)

<A meditation for the new year>

“We must learn to live each day, each hour, yes, each minute as a new beginning, as a unique opportunity to make everything new. Imagine that we could live each moment as a moment pregnant with new life. Imagine that we could live each day as a day full of promises. Imagine that we could walk through the new year always listening to the voice saying to us: “I have a gift for you and can’t wait for you to see it!” Imagine.

Is it possible that our imagination can lead us to the truth of our lives? Yes, it can! The problem is that we allow our past, which becomes longer and longer each year, to say to us: “You know it all; you have seen it all, be realistic; the future will just be a repeat of the past. Try to survive it as best you can.” There are many cunning foxes jumping on our shoulders and whispering in our ears the great lie: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don’t let yourself be fooled.”

When we listen to these foxes, they eventually prove themselves right: our new year, our new day, our new hour become flat, boring, dull, and without anything new.

So what are we to do? First, we must send the foxes back to where they belong: in their foxholes. And then we must open our minds and our hearts to the voice that resounds through the valleys and hills of our life saying: “Let me show you where I live among my people. My name is ‘God-with-you.’ I will wipe all the tears from your eyes; there will be no more death, and no more mourning or sadness. The world of the past has gone” (Revelation 21:2–5).”
- Henri Nouwen
[Henri Nouwen Society-2023.1.1]


진안 부귀 편백숲


자신에서 벗어나라!

얽매이지 않으면 평화로워진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상처 받을 것이 두려워
사랑하지 못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 두려워
오늘을 시작하지 못한다면!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것에
온통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닐까?


나를 잊는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축복이다.
그것은 행복으로 가는 왕도이다.
자신을 잊는 사람만이 순수한
존재의 기쁨을 맛볼 수 있고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화를 내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는
오로지 당신에게 달려 있다.
자신에 대하여 기뻐한다는 것은
神이 창조한 나의 모습 그대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화를 내면 에너지가 소모된다.
분노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우리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힘을 준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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