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18일(토) 연중 제6주간 토요일 , 오늘의 글/시]
행복의 핵심 "행복의 핵심은 네가 지금의 너 자신이기를 원하는 것이다"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 젊은 시절 나는 유명한 사람들을 본받으려고 노력했다. 위대한 신학자 칼 라너처럼 학식이 풍부하고 명철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유명한 테너 프리츠 분더리히처럼 멋지게 노래 부르는 것이 꿈이었다. 물론 이제는 나도 안다. 오직 별을 따려고만 하는 사람은 자신을 지탱해 주는 기반을 잃고 만다는 것을 그러나 본받고 싶은 우상이 있다는 것 역시 우리 인생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살아가는 동안 우상은 바뀌게 마련인데, 그 또한 당연하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상황이나 인생의 목적도 변하고 그에 따라 우상도 달라지긴 하지만, 어쨌든 그런 우상 때문에 삶은 자극을 받는다. 우상들은 언제나 '나'를 연구하도록 부추겼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내면 깊숙이 들어가도록 도와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오직 그들에게만 사로잡혀 있다면 나는 결코 '나' 자신에 만족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나는 '지금의 나'에 대해 감사한다. 물론 '아우구스티누스처럼 또는 에르하르트 케스트너처럼 그렇게 멋진 말을 할 수 있으면 좋 겠다' 또는 '대화할 때 나도 누군가처럼 그렇게 명쾌한 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의식하게 되면 나는 '내 곁에' 머물고자 노력하 고, "나는 나다. 지금의 나로도 충분하다. 나는 나에게 잘 어울린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곤 한다. 그리하여 나 자신과 완전히 화합하고 하느님이 나에게 주신 능력을 감사히 받아들이면서 내 한계까지 인정하게 되면, 나는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나는 '지금' 행복하고 '지금 이대로' 좋은 것이다. 지금 앉아서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면서 삶을 느끼고 오직 하나뿐인 나를 느낀다. 또 삶과 행복의 맛을 즐긴다. 그 어떤 것도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고 스스로를 채근하지 않는다. 나는 하느님이 만들어 주신 있는 그대로의 나, 하느님의 사랑으로 보호받고 하느님이 조건없이 받아 주시는 나다. 내 안에 평화가 있다. 이제 모든 것이 완벽하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나만 옳다고 주장하지말라 어느 부부가 삶은 감자를 먹으면서 대판 부부 싸움이 벌어졌다. 이유인즉.. 남편은 감자를 먹으면서 싱거우니 소금에 찍어 먹어야 한다고 하고 아내는 소금은 짜니깐 설탕에 찍어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서로 내 주장이 옳다고 우겨대는 것이다. 부부싸움이 정도가 지나쳐 마침내 이혼법정에 서게 되었다. 판사가 이혼할 사유를 물어보니 남편은 자초지종 이야기를 하며 내 말이 맞는데 아내는 굳이 자기 말이 옳다고 주장하여 도저히 뜻이 맞지 않아 함께 살 수 없어 이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하였다. 아내는 또한 질세라 우리 둘 중에 하나가 옳은 말 한 사람에게 위자료를 주기로 했다면서 판사에게 누구의 말이 옳은지 판단해달라고 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가정상담소 판사는 결론이 났다면서 다음과 같은 재판을 하였다. 두 분의 말씀은 다 틀렸소 나는 감자를 먹을때 고추장에 찍어 먹습니다. 소금에 찍어 먹든. 설탕에 찍어 먹든. 자신의 잣대로 보면 옳은 말이지만 그것이 남에게는 옳은 말이 못 되오 그러니 나만 옳다고 주장하지 마시오. 하였다 사람은 말을 할 때 자기의 위주로 말하며.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말. 자신을 변론하는 말을 한다. 내 주장만 옳고. 남의 주장은 틀린다고 한다면 이기적인 생각이요. 독선적인 발상이다. 사람은 입은 있으되 귀도 있다. 그것은 입으로 말을 하되 또한 귀로는 듣기를 중요시하라는 뜻이다. 내 말만 하고 듣지를 않한다면. 그것은 옹고집에 불과하다. 어느 주장이던 서로 존중하고. 서로 의논하고. 서로 믿으면서. 남의 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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