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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30228 글/시]人生, 그냥 살다 갑니다(관허)/노년에도 바람은 분다

[2023년 2월28일(화) 사순 제1주간 화요 , 오늘의 글/시]

 

人生,  그냥 살다 갑니다
 
능력이 있다고 해서
하루 열끼 먹는것이 아니고
많이 배웠다 해서
남들 쓰는 말과 다른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치고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줄 알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겁니다!   
 
돈이란,
돌고 돌아서 돈 입니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간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씬 나은인생입니다.  
 
남녀 간에 잘 났네 못 났네
따져봤자 컴컴한 어둠 속에선
다~ 똑같습니다!  
 
어차피 내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며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 입니다!  
 
세상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좋은 침대에서 잔다고
좋은 꿈 꾼답디까?
아닙니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쓰다 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들은
안 가르쳐 줍니다.  

 
알수록 복잡해지는게
세상이였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왜 이렇게 바쁘고 내 시간이 없었는지~
망태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때가 행복했습니다.  
 
엄마가 밥먹고 어여가자 하면
어딘지도 모르면서 물말은 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잘 사는 사람 들여다보니,
잘 난 것 하나도 없는데 잘 삽디다!
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말 다~ 하고삽디다! 
 
인생을 산다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그저 허물이 보이거들랑
슬그머니 덮어주고 토닥거리며
다독이며 둥글게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 관허 스님-

 

🍑노년에도 바람은 분다🍓

누가,, 
칠십대를 꺼져가는 등불이라 했나
바람 앞에 등불처럼 때로는 위태로운 나이지만, 

살아온 만큼 꿈도 많았고 만난 만큼 그리움도 많은데...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 가슴이지만  아직도
해지는 저녁 무렵이면 가슴에선
바람이 분다.

이제는 날 무딘 칼날처럼 
어느 가슴 하나 벨 수 없지만
바람소리 요란한 들판에 서면

알 수 없는 마음들이 날카로운 갈퀴를 세우고 어디론가 용감히 달려가기도 한다.

세상 모든 그리움이 저 혼자이고 마주하고 살아도 외로움 많던 시간들이 

때로는 별밤에 울려 퍼지는 첼로소리처럼 눈물겹지만

붙잡지 않아도 떠날 수 있고 기다리지 않아도 갈 수 있다.

누가 칠십대를 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 

아직도 사랑 앞에 서면
북소리처럼 둥둥 울리는 가슴인데...

               -홀로 가는 길에서-

http://m.blog.daum.net/yh229266p/2803

 

 

노랑어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