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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30313 글/시]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 초등학교 시절 우리 반 반장(엄상익)

[2023년 3월13일(월) 사순제3주간 월요일, 오늘의 글/시]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 책 내용

우리가 젊었을때는 1~2년 정도 운동 등 신체활동을 하지 않았다가, 다시 시작 해도 기초체력이 있어서 다시 운동 등을 시작해도 문제가 없지만, 60대 후반 70대가 되어서는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았다가 다시 시작하려고 하면, 근육소실 등 체력이 저하 되어서 신체활동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70대에 건강을 유지하기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계속 일을 하라고 한다.

일을 하게되면 출퇴근하면서, 또 직장내에서 계속 신체활동도 하게 되고 또 머리도 사용하게 되니 건강을 유지하는데 제일 좋다.

그러나 퇴직을 하고 집에서 신체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어버리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의욕이 떨어져서 다시 왕성한 신체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설령 퇴직을 하였어도 직장생활을 했던 패턴을 계속 유지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지속적인 운동과 머리를 사용하는 취미활동을 하고 봉사활동, 친구를 만나고 하는 사회활동을 계속 해줘야 노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화를 늦추는 70대의 생활은 은퇴하지 않고 계속 일을 해야 하며 일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보약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계속 일률적인 생활보다는 변화있는 생활, 해보지 않은 것을 시작하는 생활 등을 하면 뇌의 활동도 되고, 우리 창의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활성화 된다고 한다.

전두엽은 40대에서부터 노화가 시작되는데 이 부분이 노화되면 의욕이 생기지 않고 활동자체를 귀찮아 한다고 한다.

따라서 전두엽의 저하는 운동기능과 뇌의 노화를 가속시켜서 외형적인 인상에서도 발랄한 느낌을 잃고 기운없는 노인으로 변모하게 된다는 것이다.

1.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은 70대에 있다

지금의 70대는 과거의 70대와 전혀 다르다, 단백질 섭취가 면역력을 높여 준다.
이제 70대는 현역의 연장이라는 시대에 왔다.  중장년 연장의 10년

인생 100세 시대의 70대는 전환점
뇌신경 세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85세 이상은 대개 치매가 온다.

70대는 늙음과 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결국 늙음을 기피할 수 없다.
노력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 훗날 큰 차이가 난다. 눕는 행위는 노화를 촉진한다

단번에 늙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의욕저하를 촉진시키는 전두엽의 노화를 막아야 한다.

70대에는 의욕저하, 질병, 부상, 정신건강, 골다공증 등 여러가지 리스크가 있다.

70대에 익힌 습관이 이후의 삶을 구한다. - 70대 운동 등 좋은 습관 만들기가 특히 필요하다.


2. 노화를 늦추는 70대의 생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은퇴하면 안된다. 전두엽은 40대부터 노화되며 퇴직후에도 일을 해야 늙지 않는다.
일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최고의 보약 이다 - 장수마을의 이유는 일하는데 있다

운전면허 반납하면 안 된다. 만약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외출 기회가  줄어들어 집에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누구와 만나지 않게 되어  운동기능, 뇌기능도 쇠약해 질 수 있다.

고기를 먹는 습관이 노화를 늦춘다.
  - 늙을수록 고기를 먹어줘야 한다.

햇볕을 쬐는 습관이 노화를 늦춘다.

뇌의 노화를 막는 것은 생활 속의 변화 이다.
단조로운 생활을 피하고 일부러 외출을 하여 변화된 삶을 살자,

Input에서 Output으로 행동을 바꾸자
- 지인과 토론, SNS 등이 노화를 늦춘다.

70대의 운동습관 
- 느슨한 운동이 효과적이고 수중걷기는 매우 유익한 운동이다.

누워있지 않는 생활이 넘어질 위험을 줄인다.

장수하고 싶다면, 다이어트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맛있는 것을 먹고 면역력을 높여라.

70대가 되면 인간관계를 되돌아 본다. 
- 70세가 넘으면 좋아하는 사람, 마음에 맞는 사람과 사귀어라.


3. 70대의 의료기술을 다루는 법

지금 복용중인 약을 계속 먹을 것인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혈압, 혈당치를 과하게 조절할 필요없다.
-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은,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심혈관 장애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신체의 나른함과 활력 저하를 초래하고 면역기능도 저하시켜 버린다.

건강검진보다 심장과 뇌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 70대가 되면 주의해야 할 의사의 말
- 의사는 장수 전문가가 아니다. 자신의 전공인 한 장기의 전문가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의 몸 전체를 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몸에 좋고 어떻게 하면 몸에 나쁜지 말해주는 의사는 거의 없다.

통계 데이터와 장수하는 사람의 지혜를 참고하라.
- 의사의 평균수명은 일반사람들보다 짧다

그런 의사에게 장수를 위한 지혜를 구하는 것보다 실제 장수한 사람들의 지혜를 빌리거나 삶의 방식을 참고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70대 사람의 현명한 의사 선택하기
- 환자의 삶보다는 자신의 진단에 집착 해서 치료를 강요, 고령자의 신체를 이해 하지 못하는 융통성이 꽉 막힌 의사,
잘난 척하는 의사, 환자 이야기를 듣지  않는 의사 등은 만날 필요가 없다.

70대가 암과 공존하는 법
- 70대에 암이 발견되면 수술을 해도, 하지 않아도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수술하지 않는 편이 건강하게 오래 살 가능성이 더 높다.

 70대는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 고령일수록 우울증이 심하다. 사전에 예방을 하면 자살을 막을 수 있다. 노부모의 정신과 진료를 막지 말라.

* 치매는 병이 아니라 노화 현상의 한 증상이다.
- 평소 머리를 많이 쓴 사람은 병증의 진행이 늦어진다.


4. 퇴직, 간병, 사별, 우울증 등 70대의 위기를 극복하라.

정년 후의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할것인가
 - 지금도 당신의 능력은 출중하다. 새로운 일이나 봉사활동, 취미활동 등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취미는 현역에 있을 때 미리 갖는다.

70대는 가족끼리 간병을 삼가라.

배우자나 부모의 사별을 극복하려면, 불효라는 자괴감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 부부만의 닫힌 인간관계가 아닌 친구 등 타인과의 다양한 관계도 평상시 유지해야 한다.

고령자의 우울증 신호를 놓치지 않고 전문의의 진료를 빨리 받아야 한다.

남성 호르몬은, 남녀 모두에게 젊음의 원천이다.

나이 들어서도 친절해지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 활발한 인간관계가 최고의 명약이다.

고방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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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교수가 지은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란 책

ㅇ 노화가 가속되는 이유는  "부족한 신체활동, 불균형한 식사, 술과 담배, 비만,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때문

ㅇ 느리게 나이 드는 방법은 ??
핵심은 네가지. 신체적 활동(운동),  마음 건강, 질병으로부터의 건강, 그리고 나에게  중요한것이 무엇인지를 인지하는 것이다  
단순히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잘 자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감각적 즐거움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욕심을 줄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자극이 줄더라도 즐거움의 크기는 늘어난다.

장수한 사람을 연구한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 그들은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ㅇ 이미 노화가 진행된 노년은 어떻게 하나

네 가지 축의 건강관리 방법을 꾸준히 따르면 큰 폭으로 좋아질 수 있다.

다만 연령대에 맞는 신체관리가 필요하다.

잡곡밥을 먹으면서 하루에 2만보를 걷는데 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찾아온 70대 환자가 있었다.
30~40대에 해야 할 일을, 70대인 지금에 하고 있어 생긴 문제이다.

생애 주기별로 신체 건강을 위한 행동은 달라져야 한다.

내게 "무엇이 중요한가"를 되묻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노화지연에 큰 효과가 있다.

실제로 마음건강이 좋아지면, 불안이나 불면에 쓰는 약도 줄이고, 아픈 부분도 줄었다는 환자들을 자주 만난다.

노화는 요행을 기대할 수 없다. 지금이 잘 늙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가장 이른 때이다.

   ㅡ 옮긴 글 ㅡ

 

쇠물닭 유조

 

♡♡초등학교 시절 우리 반 반장♡♡

오래전 한 기독교재단에서 상금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 때면 새로운 부담이 생긴다. 그 돈은 내가 먹고 마시고 하는 데 쓸 돈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돈이다. 그 돈을 보관했다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주어야 했다. 그렇다고 교회나 자선단체에 툭 던져버리듯 주는 것도 도리가 아니었다. 내가 맡아서 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 무렵 어느 날 한가한 오후였다. 독서를 하고 있는데 나의 법률사무소로 초라한 모습의 중년의 남자가 찾아왔다.

“오랫만이야. 나 기억할지 모르겠어.”

그가 쑥스러운 듯 내 눈치를 보며 말했다. 나는 당장 알아차렸다. 초등학교 시절 ‘어린왕자’같았던 그의 얼굴이 중년의 사내 속에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뜻밖이었다. 그는 중후한 대학교수나 판사쯤 되어 있어야 할 사람이었다. 

사람마다 어린 시절 선망의 대상이 되는 친구가 있기 마련이다. 초등학교 사학년 때였다. 선거로 한 아이가 반장이 됐다. 그 아이는 모든 게 완벽해 보였다.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 생겼다. 다른 아이들에게 선하게 대하고 노래도 잘했다. 그가 알토로 부르는 동요는 천상의 소리 같았다. 

항상 옷도 깨끗하게 입었다. 여유있는 집 아이같았다. 나는 스스로 위축이 되어 그 아이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자고 하지 못했다. 작은 편물점을 하면서 나를 키우던 엄마는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주제를 알아야 한다고 세뇌시켰다. 잘 사는 집 아이들을 부러워 하는 건 허영이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흙수저교육인지도 모른다. 중학 입시가 치열하던 시절 그 아이는 명문 중학교에 합격 했다. 그리고 나는 떨어졌다. 재수를 해서 다음해에 중학교에 들어가니까 그 아이는 상급생이 되어 있었다. 말을 붙이기가 더 힘들었다. 당시는 한 학년이 무서운 차이였다.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그 아이는 서울대학을 가고 나는 가지 못했다. 그는 그때그때 무난히 장애물을 넘었다. 반대로 나는 장애물마다 걸려 넘어지는 것 같았다. 그에 대한 기억은 거기까지였다.

그가 삼십년의 세월이 흐른 후 갑자기 나의 법률사무소를 찾아온 것이다. 그가 나를 기억한다는 사실 자체가 뜻밖이었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기억해 준다는 데 대해 감사하기도 했다. 그가 나를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많이 놀랐지? 그런데 다른 아이들에게는 이런 초라한 모습 보이기 싫어 너를 찾아왔어.”

그가 나를 선택해 신뢰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가 자신의 지난 날을 간단히 털어놓기 시작했다.

“대학 때 갑자기 눈에 이상이 생겼어. 눈을 치료하느라고 휴학을 하고 십년간 방황을 하며 세월을 보냈지. 그때 만난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됐어. 난 결혼할 생각이 없었지. 그런데 그 여자가 나에게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았어. 내가 거절하면 길거리를 달리는 차바퀴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는 데 진짜였어. 그래서 함께 살면서 딸을 낳았어. 가족이 먹고 살아야 하니까 나는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일도 하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어. 어느날 아이 엄마가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가버렸어.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학원 강사를 했지. 밤새 아이를 보다가 학원에 가니까 가르치다가 졸기도 했어. 그러다 외환위기가 닥치니까 학원에서 쫓겨났어. 나이 먹은 나 같은 강사는 일등으로 퇴출이지. 미안하지만 돈을 좀 꿔줄 수 있어?”

그의 말에는 진정성이 묻어 있는 것 같았다. 그가 말을 계속했다.

“내게 좋은 학벌은 되레 짐이야. 어디 가서 막노동을 하려고 해도 내 이력서를 보고는 머리를 흔들어. 게다가 이놈의 나이도 문제야. 요즈음 입시학원은 원장도 삼십대야. 사십대 중반이면 그야말로 폐차 신세지. 정말이지 먹고 살 길이 막막해.”

그를 보면서 나는 인생이란 정해진 궤도를 달려 정확한 시간에 행복역에 도착하는 기차같은 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지뢰가 파묻혀 있기도 하고 목적지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다. 나는 그를 도와주고 싶었다. 다만 어떻게 그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고 돈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돈이 든 봉투를 그에게 건네면서 솔직하게 말했다. 

“이 돈은 내 것이 아니고 그분한테 받아서 보관하고 있었어. 그런데 임자가 나타나 반갑네”

그는 안심이 됐는지 내게 일자리까지 부탁하고 돌아가 다음 날 이력서를 팩스로 보냈다. 그 이력서의 끝에는 이런 간절한 말이 적혀 있었다.

‘두 딸을 데리고 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시면 정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제게 일자리를 주십시오.’

다섯달쯤 지난 한적한 토요일 오후였다. 그가 다시 나의 사무실로 찾아왔다. 그의 모습이 전과 달라져 있었다. 말끔한 옷차림에 얼굴에서 생기가 도는 것 같았다. 그가 싱긋 웃으면서 이런 말을 했다.

“요새 동양철학을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맡았어. 소설가 안정효씨는 대학 때부터 영어로 소설을 써서 미국의 출판사에 보내곤 했어. 그러다 사십대 중반에야 책을 내고 빛을 보았지.”

그에게 희망이 생긴 것 같았다. 그가 덧붙였다.

“사실은 지난번에 빌렸던 돈을 갚으려고 온 거야. 정말 고마웠어.”

그는 돈을 내게 돌려주었다. 그를 도운 게 나였을까? 욕심을 가진 인간이 남을 돕기는 힘들다. 아닌 척 해도 거기에는 또 다른 위선이나 우월감이라는 오물이 섞이기 쉽다.

그분이 돕는 마음을 주셔야 사람은 남을 도울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런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그가 나를 찾아와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다시 이십년이 넘게 흘렀다. 그는 어디선가 성장한 딸과 함께 잘 살고 있을 것 같다.

- 엄상익 변호사  -

 

비오리 암수 한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