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낙장 불입 " (落張不入)
순간의 실수가 큰 결과를 초래..
아이들에게 "낙장불입"을 가르침으로서 인생에서 한번의 실수가 얼마나 크나 큰 결과를 초래하는지 인과응보에
대해 깨우치게 한다
둘째 :"비풍초똥팔삼"
살면서 무엇인가를 포기하여야 할 때 우선순위를 가르침으로써
위기상황(危機狀況)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가르친다
셋째 :" 밤일낮장 "
밤일과 낮일이 정해져 있다 인생에서는 밤에 해야 할 일과 낮에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으므로
모든 일은 때에 맞추어 해야 함을 가르친다
넷째 :" 광박 "
광 하나는 가지고 살아라,
인생은 결국 힘 있는 놈이 이긴다는 무서운
사실을 가르침으로써 광이 결국은 힘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해서 최소한 광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인생에서 실패하지 않음을 깨우치게 한다.
다섯째 :" 피박 "
쓸 데 없는 것으로 보이는 피가
고스톱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우치게 해서 사소한 것이라도 결코 소흘히 보지 않도록 한다.
여섯째 :" 쇼당 "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생존...
고스톱의 진수인 쇼당을 안다면
양자택일(兩者擇一)의 기로에 섰을 때 현명한 판단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일곱째 :" 독박 "
무모한 모험이 실패했을 때 속이 뒤집히는 과정을 미리 체험함으로써
무모한 짓을 삼가게 한다.
여덟째 :" 고 "
인생은 결국 승부라는 것을 가르쳐 도전정신을 배가시키고 배짱을 가르친다.
아홉째 :" 스톱 "
안정된 투자정신과 신중한 판단력을.
미래의 위험을 내다볼 수 있는 예측력을 가르친다.
열째 :" 나가리 "
인생는 곧 "나가리"라는 허무를 깨닫게 해주어
그 어려운
노장사상(老莊思想)을 단번에 이해하게 한다.
고스톱에 이런 깊은뜻이 있었네~^^
본래 화투는 우리 고유의 놀이가 아니었다. 전통적으로 우리 선조들은 숫자를 가지고 싸우는 수투(數鬪)를 즐겼다고 한다.
그런데 1900년대 초,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갔던 일본 상인들에 의해 화투(花鬪)가 전래되면서 수투는 화투에 밀려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화투 오동은 일본에서 12월의 화투다. 당연히 비광은 11월의 화투가 된다. 이 점이 우리와 다르다.
오동의 20점짜리 광(光)을 보면 이상야릇한 조류(鳥類)의 머리 모양과 고구마 싹 같은 것이 등장한다. 그것을 정확하게 아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화투 오동에 등장하는 검정색 문양은 고구마 싹이 아니라 오동잎(벽오동잎)이다.
또 오동잎은 일왕(日王)보다도 더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던 일본 막부(幕府)의 최고 상징물이며, 지금도 일본정부나 국공립학교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조류의 머리 모양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봉황새다. 우리나라도 봉황새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휘장에 들어가는 문양으로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봉황새는 일본 최고 정치지도자의 품격과 지위를 상징하는 새로서 막부시절의 최고 지존인 정이대장군을 상징한다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11. 11월, 오동
이 글의 핵심인 11월 오동. 왜 오동을 우리는 '똥'이라고 불렀을까요?
혹자는 발음이 비슷해서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합니다만
이 11월 오동에는 우리 민족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여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오동에 대한 표현을 여기에 다시 적습니다.
오동을 한자로 쓰면 오동(梧桐)이 되어 사람들은 이 것을 오동나무라고 착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한자 해석입니다.
우리 문헌에서는 벽오동 나무를 오동(梧桐)으로 표기해왔으며
오동나무는 단지 오(梧)자로만 표기해왔기 때문에
화투에서의 오동은 벽오동 나무를 의미하는 것이 됩니다.
오동 '광'에 있는 동물이 무슨 동물일까요?
바로 '봉황'이며 이 봉황은 일왕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고대 중국 사람들은 상상 속의 상서로운 새를 만들어 냈는데
기린,거북, 그리고 용과 함께 이 상상하는 상서로운 새로 봉황을 설정했고
그 봉황은 영물이며 덕망 있는 군자가 천자의 지위에 오르면 출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봉황은 식성이 꽤나 까다로운 새여서 벽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이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작자 미상인 이런 시를 한두번은 접해 보셨을겁니다.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잣더니
내가 심는 탓인지 기다려도 아니 오고
밤중에만 일편명월(一片明月)이 빈 가지에 걸려있네"
이렇게 화투에는 일왕을 신성한 것으로 자리매김하고
그 신성한 상징으로 봉황을, 그리고 그 봉황이 앉는다는 벽오동 나무를 그렸습니다.
그런데 조선을 '왜구'라고 천시하던 조선 지배층은 물론
조선 민중은 비록 화투를 칠 망정 그 것을 인정하지 못했겠지요.
그래서 '오동'을 '똥'으로 바꾸어 부른 것입니다.
일종의 '일왕의 격하한 호칭' 쯤 되는 것으로 일왕=똥으로 등치시킨 것입니다.
이 것은, 일본 화투에서 11월,
비에서 서예가 오노호두를 내세워 왕을 찬미하고
그리고 12월 일왕을 상징하는 오동이 나타나서 화투는 완성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11월과 12월을 바꾸었고
그래서 화투에 어린 일왕 찬양을 원천 무효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똥으로 격하하기까지 했습니다.
12. 12월, 비
우리나라 민중에 의하여 바뀌기는 했지만
12월 비 '광'에 우산을 바쳐들고 있는 사람은
일본의 유명한 서예가 오노호두입니다.
화투의 12개 월, 48장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오노도후....(おのどうふう、小野道風、894 - 966)
헤이안(平安)시대의 일본의 3대 서예가 중 한사람인 오노도후는
우리나라의 한석봉과 비슷한 일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오노도후는 글씨 공부가 진척되지 않자 아에 붓을 꺽어버리고 방을 나섰다고 합니다.
이리저리 거닐면서 답답한 마음을 달래는 중에
버드나무 아래에서 계속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버드나무 가지에 뛰어 오르려고 애쓰는 개구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오노호두는 이 개구리를 지켜 보았고 그리고 실패를 거듭하던 개구리는
결국 나뭇가지 오르기에 성공했는데
그 개구리의 모습을 지켜보던 오노호두는 큰 깨우침을 받아
다시 서예 공부를 하여 그의 이름을 떨쳤다고 합니다.
이설에는 이 비에 나오는 우산을 든 사람이 일본 전통극인
‘카나데혼추신구라(名手本忠臣)’의 주인공인
산적인 '사다구로(定九)'와 동일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산적 사다구로는 한 사냥꾼에 의하여 멧돼지로 오인되어
활에 맞아 죽었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가 화투의 기원이라고도 합니다.
어쨌든, 이 산적 사다구로 이야기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 때
일왕에 의하여 서예가 오노호두로 바뀌었다는 일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그림은 오광만 따로 추린 것입니다.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셨나요?
예. 바로 '광(光)' 자가 비광에만 화투 위쪽에 붙었습니다.
이 것은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서예가 오노호두가 본 개구리는 비가 내릴 때만 운다는
청개구리로서 따라서 청개구리의 상징인
'반대로 하기'라는 의미에서 '광(光)'자를 비광에만 화투 위쪽에 붙인 것이라는 설과,
두번째는 일본의 안녕과 일왕을 기원하는 화투를 '너희들 뜻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11월과 12월을 바꾸면서 화투에 담긴 일왕 축복을 완성치 못하게 하며
오히려 '거꾸로' 한민족을 기원하는 뜻에서
비광의 '광(光)'자만 화투 위에 붙인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화투....
그 기원이 어떻든 간에 이제는 국민 놀이가 된 화투는
특히 명절 때 온가족이 둘러 않아 웃음꽃을 피우며 놀던 놀이가 되었는데
이번 추석에서도 즐거운, 그러나 너무 넘치지 않게 화투를 치시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벽오동 명판
벽오동 잎
벽오동 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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