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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미술관

모네와 지베르니를 꿈꾸며...

모네와 지베르니를 꿈꾸며...

지베르니(Giverny)의 정원...

수련(水蓮)...

끌로드 모네(Claude Monet)...

 

이 인상파 화가의 일련의 수련 그림이 그려진 지베르니 정원.

지베르니는 커녕, 프랑스 땅이라곤 파리의 샤를르 드골 공항을 서너 번 스치듯

지나쳐 버린 내 주제에 모네의 그림에 대해서, 지베르니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할

자격이 있을 리 없다.

그러나 중학교의 미술 시간에 배운 인상파 화가.

그리고 미술 책에 나오던 수련의 그림.

그것을 아직 기억한다는 것을 빌미삼아 어줍잖게도 인터넷에 모네의 수련 몇 작품을

올려본 사실에 끈을 대어 카메라를 수련에 대어 볼 용기를 내어 본다.

그리고 모네의 수련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하여 감히 발을 내딛어 본다.

 

 

 

 

 

 

아니, 수련의 사진을 몇 장 찍다보니 불현듯 굳이 지베르니에서가 아니더라도 모네의

화폭을 카메라에 옮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만용이 생겼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수양버들이 늘어진 정원.

수련이 꽃을 피우고 연잎이 한껏 하늘을 받아 안을 그곳.

모네가 연못에 담아 안은 하늘의 빛은 오늘도 변함이 없을 터인데...

흰 구름도 그대로일 텐데...

나는 아직껏 수련의 곁에다가 하늘을 옮겨 놓지 못했다.

화가의 영혼이 담겨있는 그림을,

어떻게 사물을 단순히 물리적으로 복사하는사진이라는 도구로

옮겨 놓을 생각을 했더란 말인가?

그러니 만용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 그건 분명히 만용이었다는 것을 아래의 사진들은 증명하고 있다.


모네의 지베르니는 올 여름에도 모네를, 그의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이미

가득할 지 모른다.

붉은 양귀비꽃이 만발했을 지베르니.

파라솔을 쓰고 붉은 지베르니를 거닐었을 여인.

대신 지베르니와는 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의 붉은 양귀비는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파라솔을 쓴 여인...

나의 카메라로 언젠가 잡은 슈트트가르트의 미술관에서의 모네...

파라솔은 그 시대나 지금이나 여인네들의 좋은 액세서리가 된다.

빛을 향한 구도(求道).

그것이 인상파 화가들의 추구라면

빛을 향한 조준.

그것은 디카를 든 우리들의 추적이다.

그리하여 그 추적의 흔적을 선사하는 것...

나에게 요구하는 모네의 꿈인지도 모른다...

모네와 지베르니를 직접 만나기를 꿈꾸며...

<파빌리언> 글, 사진....

(아래의 사진들은 지베르니의 실제 사진을 퍼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