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나의 서양미술산책] [66]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
조선일보/오피니언/김영나 서울대교수 서양미술사
입력 : 2010.08.03 21:55
- ▲ '데르 엘 바하리'
하트셉수트의 야심찬 계획은 테베(현재의 룩소) 근역에 장제전(葬祭殿) '데르 엘 바하리'를 짓는 일이었다. 거대한 피라미드와 같은 파라오의
묘는 도굴이 심해서 신왕국에 와서는 암석 깊숙한 속에 감쪽같이 매장하고, 그 대신 장엄한 장제전을 짓고 의식을 치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데르
엘 바하리'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거친 자연의 암벽과 긴 수평적 건물과 짧은 수직의 열주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이다. 각 건물의 벽에는
하트셉수트의 탄생, 대관식 장면과 업적이 부조로 표현되었다. 넓은 테라스에는 유향(乳香)나무와 진기한 화초들이 가득 찬 정원이 있었다고 하니 이
사막 한가운데 정원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이 간다.
이런 압도적인 규모와 웅장함은 단순히 통치자의 허영심에서 나온
것이었다기보다 대내외에 자신의 권력을 상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그러나 권력의 이동이 생기면서 하트셉수트도 또 다른 권력에 의한 파괴를
피할 수 없었다. 그가 죽자 그의 이름은 모든 기록에서 지워지고 이미지는 파괴되었다.
1903년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룩소 근처의 묘에서 한 미라를 발굴했는데 그 후 이집트 고고학박물관에
보관되었다. 박물관은 2007년 DNA검사 등 첨단과학을 통한 정밀조사 끝에 이 미라가 바로 3500년 전 이집트를 호령했던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임을 알아내었다.
고대 이집트에는 모두 4명의 여성 파라오...가장 강력한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마직 머릿수건, 짧은 킬트치마, 가짜 수염(귀에 걸게 되어 있다) 등을 하고 있어 남성 파라오와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데르 엘 바하리'...각 건물의 벽에는 하트셉수트의 탄생, 대관식 장면과 업적이 부조로 표현되었다. 넓은 테라스에는 유향(乳香)나무와 진기한 화초들이 가득 찬 정원이 있었다고 하니 이 사막 한가운데 정원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이 간다.
2007년 DNA검사 등 첨단과학을 통한 정밀조사 끝에 이 미라가 바로 3500년 전 이집트를 호령했던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임을 알아내었다....ㅎㅎㅎ...^-^
서오릉 장희빈 대빈묘 1
서오릉 장희빈 대빈묘 2
서오릉 장희빈 대빈묘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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