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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산책·성화

[김영나의 서양미술산책] [71] 아폴로와 다프네/트레비 분수(잠실역 롯데백화점 앞) 3장

 [김영나의 서양미술산책] [71] 아폴로와 다프네

조선일보/오피니언/김영나 서울대교수 서양미술사

입력 : 2010.09.07 21:50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가장 뛰어난 조각가가 미켈란젤로였다면 17세기 바로크 시대에는 지안로렌조 베르니니라는 걸출한 조각가가 있었다. 지식이 확충되고 국가의 힘이 커지고 신대륙을 발견하는 등 격동의 시기였던 바로크시대에는 미술도 감정적이고 화려하고 격렬한 운동감을 강조하게 된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부응했던 미술가가 베르니니였다.

베르니니는 젊었을 때부터 열정적인 감각과 역동적인 표현으로 미술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그는 극적인 한순간의 포착에 뛰어났는데 그런 의미에서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변신(變身)'에 나오는 '아폴로와 다프네'는 그의 예술가적인 재능을 가장 잘 발휘하게 한 소재였다. 이야기는 사랑의 신 큐피드에서 시작된다. 큐피드는 아폴로에게 황금빛 화살을 쏘아 아름다운 요정 다프네를 사랑하게 한다. 그러나 다프네는 큐피드가 쏜 납 화살을 맞아 아폴로의 구애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마술에 걸렸다.

'아폴로와 다프네'

 

 

아폴로 신이 다프네를 쫓아가 거의 손이 몸에 닫는 순간, 더 이상 피할 수가 없게 된 다프네는 강(江)의 신인 아버지 페네오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페네오스는 다프네를 월계수로 변하게 한다. 다프네의 머리카락 일부는 이미 이파리가 있는 나뭇가지로 변하고 발은 뿌리가 되어버렸다. 피부, 나무껍질과 옷자락의 섬세한 묘사와 같은 조각기술의 극치는 실제 여성의 신체가 우리 눈앞에서 나무로 변신하는 것을 보는 것 같은 신빙성을 준다. 이 두 아름다운 남녀의 몸은 왼쪽에서 대각선으로 오른쪽 위로 향하면서 공간을 침투한다.

이 주제를 의뢰한 사람은 스키피오네 보르게제 추기경이었다. 이미 화가 카라바조의 열렬한 후원자였던 그는 추기경 입장에서는 매우 세속적인 조각이라고 할 수 있는 '아폴로와 다프네'를 로마에 있는 자신의 개인 빌라에 놓고 감상했다. 이 빌라가 현재 미술관이 된 갤러리아 보르게제이다.

 오빠야17세기 바로크 시대...지안로렌조 베르니니라는 걸출한 조각가의 '아폴로와 다프네'

 

사랑의 신 큐피드는 아폴로에게 황금빛 화살을 쏘아 아름다운 요정 다프네를 사랑하게 한다. 그러나 다프네는 큐피드가 쏜 납 화살을 맞아 아폴로의 구애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마술에 걸렸다....아폴로 신이 다프네를 쫓아가 거의 손이 몸에 닫는 순간, 더 이상 피할 수가 없게 된 다프네는 강(江)의 신인 아버지 페네오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페네오스는 다프네를 월계수로 변하게 한다. 다프네의 머리카락 일부는 이미 이파리가 있는 나뭇가지로 변하고 발은 뿌리가 되어버렸다.

 

 머리카락이 월계수 잎...발은 뿌리가 되어 묘사한 조각...처절한 아름다움, 눈물나는 아름다움이 느껴진다...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ㅎㅎㅎ...^-^

 

- 2013년 1월11일 금요일 수산나 - 

 

 

트레비 분수 - Fontana di Trevi 로마

포토

트레비 분수 - Fontana di Trevi 로마

동전을 던져 사랑을 이루는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가는 방법: 콜론나 광장에서 도보 5분

 
교황 클레멘스 13세에 의해 분수 설계 공모전이 이루어졌으며, 이때 당선된 니콜라 살비의 작품이다. 1732년에 착공하여 1762년에 완성되었으며, 분수의 아름다운 배경은 나폴리 궁전의 벽면을 이용한 조각으로 이루어져있다. 이탈리아 로마의 중심부, 폴리 대공(大公)의 궁전 정면에 있는 분수.

로마시대에서 볼 수 있는 바로크 양식의 마지막 걸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분수 중앙에 자리한 해마가 끌어올린 커다란 조개 위의 냅튠신과 트리톤신의 대리석 조각들은 브라치의 작품이다. 이 분수의 물은 '처녀의 샘'이라고 불리우는데, 이는 전쟁에서 돌아온 목마른 병사에게 한 처녀가 샘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샘을 수원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는 전설을 갖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로마로 돌아오길 소원하며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스페인 광장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으며, 등뒤로 동전을 던져 한번 던지면 로마를 다시 찾을 수 있고, 두 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 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는 전설이 있는 분수로 이곳의 동전은 정기적으로 수거하여 자선사업에 쓰인다.

 

교황 클레멘스 12세의 명을 받아 N. 살비(1639~1751)의 설계로 1732년에 착수하여 1762년에 완성했다. 분수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해신(海神)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가 서 있는 모습이다. 트레비('삼거리')란 이름은 분수의 앞에 있는 광장이 3갈래 길이 모이는 곳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뒤돌아서서 이 분수에 동전을 던져넣으면 로마를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로마

 

트레비 분수...잠실역 롯데백화점 앞...^-^

분수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해신(海神)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가 서 있는 모습이다.

 

트레비 분수...잠실역 롯데백화점 앞...^-^

트레비('삼거리')란 이름은 분수의 앞에 있는 광장이 3갈래 길이 모이는 곳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트레비 분수...잠실역 롯데백화점 앞...^-^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해신(海神)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가 서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