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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1시간10분 동안 먹어야하는 10첩반상 (2014.6.11.수)/발우공양 8장

[1시간10분 동안 먹어야하는 10첩반상] 

 

나의 모토는 "1일 1탕' 이다...즉 "하루 1가지만을 하자."는 것이 나의 살아가는 모토 이다...ㅎㅎ...^-^

체력이 약해진 이후...감당 안되는 체력상황 때문에 바삐 살지 말고...천천히 여유있게 살고자 하는 신념(?)하에서 그렇게 정했다....ㅎㅎ...^-^

그런데, 어제는 어쩔수 없이 "1일 2탕'을 하였다...모임이 2개나 되었던 것이다...ㅠㅠ...^-^

어제는 바삐 살아야할 일진(?)이었는지...10첩반상 점심식사를 1시간10분 안에 해치우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ㅠㅠ...^-^ 

 

오전에 대학동창 모임이 있었다...^-^

인사동 조계사 건너편...템플스테이 5층 '발우공양'에서...모두 10명의 회원들이 만났다...^-^

12시 예약 인데, 1시30분 까지 식사를 완료하고 퇴장해야 한다고 한다...ㅠㅠ...^-^

음식은 1인분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5인분씩 뭉쳐나와 덜어먹어야 하는 상황이다...ㅠㅠ...^-^

 

10명의 회원들 중 2명이 늦게 온다는 연락이 왔는데...늦게 오는 사람을 기다리다 20분 쯤 늦게 식사를 시작하게 되었으므로...

결국 1시간10분 안에 10첩 반상을 해치워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ㅠㅠ...^-^

대략난감이다...1시간10분 동안 서빙해오는 음식을 바야흐로 먹어치워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ㅠㅠ...^-^

아무리 한국문화가 '빨리빨리'문화이고...젊어서 직장생활을 했던 관계로 나도 밥을 빨리 먹는 편이긴 하지만...대략난감이다...ㅠㅠ...^-^

 

 

게다가 늦게 온 2명의 회원이 있었으므로... 음식을 대략 1인분 정도를 덜어내어 빈 접시에 담아가며 음식을 먹는다...ㅠㅠ...^-^

다행히 회원 1명은 식사 시작 10분 후 도착하였으므로... 덜어담는 부담은 줄었으나...

1명의 회원은 1시간 가량 지각을 하여...덜어담은 10첩 반상 음식을 30분 안에 해치워야하는 상황이 야기되었다...ㅠㅠ...^-^

 

1시간 쯤 지각하여...30분 안에 덜어낸 음식을 모두 먹어야하는 회원은...지각한 벌을 받는듯...정신없이 지금 먹고 있는 중이라고 하면서 바삐 먹는다 ...ㅠㅠ...^-^

맛을 음미하면서 우아하게 즐기면서 먹어야할 식사를 여물먹듯 먹어야하는 그를 바라보는 나도 참람하고...

나름대로 지각할 이유가 있어...지각을 했을 회원도 상황에 지극히 미안해하며 허겁지겁 먹는 모습도 안쓰럽다...ㅠㅠ...^-^

30분 동안 먹어야 하는 상황이니...천천히 먹으라고 할 수도...먹지 말라고 할 수도 없으니... 더욱 안타깝다...ㅠㅠ...^-^

연밥 속의 찰밥은 왜 그리 안 떨어지는지...떨어지지않는 찰밥을 연잎과 함께 먹으려는 그를 연잎은 먹지않는 거라고 다른 회원이 멘트를 날린다...ㅠㅠ...^-^

머쓱해하며 그녀는 "연잎의 찰밥이 너무 안 떨어진다."고 한마디 한다...ㅠㅠ...^-^ 

 

발우공양에서 가장 저렴한 10첩반상 1인분 가격이 27,500원 이다...^-^

가격이 그런대로 비싼 편인데...비싼 음식의 맛을 음미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불만이라면 불만이다...ㅠㅠ...^-^

음식을 먹으면서...은은한 가야금 소리를 듣는 상황을 연상했던 나는 음악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기억조차 없다...ㅠㅠ...^-^

 

어제는 '하루 한탕'의 모토...

모든 일을 '천천히/미리미리 준비하자'는 나의 신념(?)에 역행하는 운명이 작용했던 하루였다...ㅎㅎ...^-^

 

- 2014년 6월11일 수요일...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에...수산나 -

 

 

 

발우공양 입구

 

 

발우공양 메뉴와 예약

 

 

발우공양 룸

 

 

발우공양 -사분률 -

 

 

발우공양 10합...바라밀상 메뉴

 

 

상차림.....우묵콩국

 

 

백복령콩탕

 

 

발우공양 내부...진열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