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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 · 티오팅

[단상][모야모 7월 정모 '만항재' 탐사후기] / 중식시간 등 9장


[모야모 7월 정모 '만항재' 탐사후기]


어제 모야모 7월 정모로 '만항재' 탐사를 갔다.

판교 nc소프트 앞에 6시40분까지 도착해야 한다. 분당 우리 집에서 5시50분에 출발했다.


'모야모'란 꽃, 나무, 식물, 곤충 이름을 사진 찍어 질문을 하면 무료로 가르쳐 주는 앱이다.

질문이 들어오면 순식간에 재야의 고수들이 답을 해주는 집단 지성 앱이다.

나는 지난 5월에 회원가입을 하고, 6월 정모부터 탐사를 가기 시작했다.

'6월11(토) 전주수목원 / 7/24(토) 함백산 만항재 탐사'를 다녀 온것 이다. 8월에는 화악산 탐사를 갈 예정이다.


평소 야생화 이름 알기가 취미인데, 혼자서 집에서 도감보고, 인터넷 검색을 하여 알아내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기도 하여...

야생화 고수를 만나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모야모앱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반갑기 그지없다.


이번 만항재 탐사에는 8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였다.

멀~리 제주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오신 회원들이 7분...

부산 등지의 회원들과 경기, 서울지역의 회원들은 각각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참가하였다.

기타 개인 승용차로 오신 분들이 합하여 80여명이 된다....

오시지는 못하지만 백설기, 천도복숭아, 참외 등을 기증하신 회원분도 계시다.


판교에서 7시경 출발하여 함백산 만항재에 10시반 경 도착했다. 일단 점심식사를 먼저 했다.

점심식사 시간에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을 꺼냈는데, 오병이어의 기적이랄까 음식이 푸짐하여 넘칠 정도이다.

푸짐할 뿐 만 아니라 팔도에서 모인 분들이 만났으므로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그 음식에 대한 정성이 대단하여 감탄이 나올 정도다.

오리고기를 속에 넣어서 찐 호박을 가져오신 분...직접 재배한 고추와 쌈장을 가져오신 분...

감자떡을 팥고물을 넣어서 직접 만들어서 오신 분...

현장에서 삶아오신 소면을 초고장과 각종 야채, 골뱅이, 육수국물을 넣고 조물조물 손으로 무치셔서 내놓으신 분까지...

감동 그 자체이다.

식사가 끝난 후 만항재 천상의 화원에서 각자 흩어져 16시까지 야생화 탐사와 사진촬영을 진행하고...

16시경 산골마을 식당으로 가서 곤드레밥으로 저녁식사를 하고...그 식당에서 경품행사가 있다고 한다.


경품행사를 진행하기 위하여 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 안에서 사회자가 '티오팅 앱'을 가입하라고 안내를 한다.

'티오팅 앱'을 가입해야 경품행사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환갑나이가 지난 나는 기계치 수준이므로, 옆 사람 도움을 받아 가입을 했다.

모두 16명의 회원이 경품을 타갔는데, 내 번호는 28번...경품 탈락이다.

스마트 폰을 각자 손에 들고 경품 행사에 참여하다 보니 새롭고 신선하고 깔끔하다. 

스마트폰 세상의 또 다른 새로운 맛을 나도 살짝 엿보았다는 기분에 느낌이 업(up)된다.

계모임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질(?)을 한번 해볼까 생각까지 했다.


80여면 참가한 회원 중에 꽃이름을 아는 고수들이 많아서, 5년 공부한 나는 작아지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명패와 야생화를 번갈아보며 공부(?)를 하다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포기하고...

고수를 쫓아다니며 한수 얻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꾸었다.


첫번째로 내가 쫓아다닌 고수는 제주도에서 오신 분이다. 식물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까지 해주신다.

개당귀 잎에서 검붉은 점이 콕콕 박혀있다...털쥐손이 꽃의 명칭과 털이 많은 이야기...

제주도에는 까치수염이 많고, 큰까치수염을 별로 없는데, 그 차이점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야생화 사진촬영을 하다가 어찌어찌 하다 보니까 그분을 놓쳤다.


그 다음 두번째로 만난 분은 자그마한 여자 분이신데, 똑 부러지는 어조로 명쾌하게 설명을 하신다.

이분은 꽃이 피지도 않았는데, 잎만 보고도 그 이름을 알아낸다.  

이분에게서 노루발, 노루귀, 개똥쑥, 넓은잎외쑥, 맑은 쑥 등 쑥 종류 구별법을 배웠다.

이분도 어찌어찌하다 보니까 또 다시 놓쳤다.


이번에는 함백산 등산로길로 접어들었다.

이미 만항재를 자주 다녀 등산로길을 잘~ 아신다는 분이 앞장서고 그 뒤를 따라 10여명의 회원이 뒤따라갔다.

이곳에서 말나리와 하늘말나리도 보고, 자주조희풀과 병조희풀 등을 보았는데 여기에도 고수분들이 계시다.

등산로를 한바퀴 도는데, 오솔길이 그늘지고 예쁘다. 나중에 아스팔트길로 나와 걸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한참이나 공부를 했는데도 아직 4시전이다. 이때부터 휴식시간이다.

의자쉼터에 앉아 쉬는데...'새벽이슬'이라는 닉네임을 가지신 분이 주변 분의 권유로 성악노래를 하시기로 했다.

동요 3곡, 가곡 1곡을 부르시는데 듣기에 좋다. 악기 중 가징 아름다운 악기가 '인체악기(?)'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즉석에서 의기투합하신 4분이 혼성 코러스 노래까지 하신다. 3곡 정도를 부르신 것 같다.

3분의 남자분과 1분의 여자분이 함께 노래를 부르셨는데...모두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을 하신다고 한다.

"성가대원들은 보통사람보다 천배의 면역세포를 가졌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몸과 영혼이 모두 건강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하신 분들이라서 그런지 노래가 끝난 후 푸짐한 중식과 간식 등으로 주변에 널려져있는 쓰레기들을 솔선수범하여 치우신다.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일반 쓰레기>로 분류하여 정리하여...모두 차로 싣고가서 식당이나, 휴게소에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순식간에 너절하게 널려있는 쓰레기가 정리되는 것 또한 감동이다.

산골마을 식당에 80여명의 회원이 도착했는데, 식당주인이 쓰레기를 버려준다고 하셨다고 한다.

4분의 회원이 쓰레기를 상자에 담아 가지고 왔는데...

분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아까 노래를 하셨던 '새벽이슬' 분이 본인 단독으로 시디를 선물하신다. 이 또한 감동이다.


[모야모 7월 정모 '만항재' 탐사]에서 감동받은 일이 여러개이다.

<정성스런 푸짐한 음식/친절한 고수들의 설명/ '인체악기(?)'의 노래/순식간에 치우는 쓰레기 분류/쓰레기 들고온 4분에 대한 선물/

티오팅 앱을 통한 경품행사/멀리 제주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참여하신 분들> 이야기 까지 무궁무진하다.

꽃들이 나에게 주는 감동 외에 사람꽃(?)이 주는 감동이 더 훈훈하고 정 깊게 오래 갈 듯 하다.


모야모 정모 행사를 주관하시고 알게모르게 애를 써주신 모든 분들께 그저 머리숙여 감사할 뿐이다.

보람찬 하루 일정이었다.   

- 2016년 7월24일 일요일...수산나 -



모야모 7월정모 만항재 탐사...중식시간 1


중식시간 2...펼쳐놓은 점심 도시락


중식시간 3...즉석 비빔국수를 무치시는 손길


중식시간 4...오리고기를 넣은 찐 호박 요리


중식시간 5...즉석 비빔국수


중식시간 6,,,찐 오리고기와 호박요리


중식시간 7...직접 만드신 감자떡


중식시간 8...명란젖


중식시간 9...직접 재배한 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