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제48차 교구성경특강 <가톨릭서간-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2016.11.22.화)-사진 14장

[단상][제48차 교구성경특강 <가톨릭서간-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

2016년 11월22일 화요일 10시-오후4시, 분당 요한성당 대성전에서...

박병규 요한보스코신부(대구 가톨릭대학교 교수)의 <가톨릭서간> 특강이 있었다.

가톨릭서간이란?...'1.2 베드로 / 야고보 / 1.2.3 요한 / 유다...총 7권의 서간을 말한다.

가톨릭 서간이 쓰여진 시기는 '70년~90년'으로 예수의 삶과 말씀을 직접 체험한 제자들이 기록한 서간이다.

90년 이전이 그리스도교인과 유대교인이 함께 성전을 다니는 시기였다면, 90년 이후에 그리스도교인은 성전 공동체에 나갈 수가 없었다.

유대교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배척하고 저주하여 저주의 기도문이 쓰여졌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성전 공동체에 그리스도교인과 유대교인이 함께 공존하던 '70년~90년'...

사두가이파가 몰락하고 라삐 중심의 바리사이파가 득세하던 그 시기에 가톨릭서간 7권이 쓰여졌는데...

야고보서는 '믿음 실천' / 베드로서는 '재림 사상' / 요한 서간은 '진리 사랑' / 유다서는 '이단 경고'를 강조했다고 한다.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는 야고보서의 중심 사상 위주로 강의할 것이라고 하신다.

서론에서 강사는 야고보 서간을 설명할 때 부자이신 분들은 지금 나가셔도 좋겠다고 언질을 주신다.

야고보서의 주된 사상은 다음과 같다.

1. 믿음보다 실천을 강조한다. 마틴 루터는 '지푸라기 서간' 이라고 지칭.

2.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지고한 법)

3. '자유의 법'...Freedom 개념의 자유가 아니라 Liberty 개념의 자유를 의미한다...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공유하는 자유...다른 이와 나를 동시에 손가락질하는 자유...프랑스 혁명 때의 그 자유...적극적인 의지의 자유...악에 맞서는 그리스도인은 절대적으로 '선'해야 한다.

4. 하늘에서의 지혜: 지혜는 순수하고 평화롭고 관대하며 유순하며 자비롭고...편견과 위선이 없어야 한다.

5. 완전한 신앙인: 지지고 볶고 헐뜯고 하면서 '완전한'에 참여해야 한다. 나를 갈고 닦아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은 그리스도의 가치관이 아니다. 도를 닦아서 '완전한'이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가치관이다....교회 공동체의 말을 듣지 않는 이를 몇번 권고하였는데도 말을 듣지 않는다면 '세리와 이방인처럼 여겨라."라고 성경에 나와있지만...예수님은 세리 자캐오의 집으로 들어가 구원을 주셨다. 그가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에 조건 없이 구원을 주신 것이다...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우리 모든 이는 절대적으로 구원받을 조건을 갖추었다.

6. 겸손한 자에 대한 하느님의 은총: 겸손한자란? 사회적 약자를 의미한다.

마니피캇에서 교만한자를 흩으시고, 권세있는자를 내치시고, 부요한자를 빈손으로 내보내시며...미천한이를 끌어올리시고, 주리는이를 은혜로 채워주셨다.

철저하게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삶이다....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7. 박해와 시련 그리고 유혹: 자기 낮춤이 아니라 자기가 커지려는 욕심 때문에 유혹을 받고 시련을 겪는다.

8. 세상과 하느님: 세상과 우애를 쌓는 것이 하느님과 적의를 쌓는 것입니다. 세상의 친구가 되려는 자는 하느님의 적이 되는 것입니다.

기도의 문제는 여러분이 욕정을 채우는데 쓰려고 청하는 기도는 청하여도 얻지 못한다....관계 지향의 기도, 겸손함의 기도, 관대함의 기도이어야 한다.

9. 부자의 비난: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부자는 우연히 부자가 된 것이다. 국영수 위주의 사회 시스템(틀)을 누가 만들었는가? 우연히 내가 그 틀에 적합한 인간일 때 부자가 된 것이다...요한묵시록의 저울이야기에서 잘 못 저울을 잰다...사기를  친 셈이다...부의 공평한 나눔이 필요하다. 착취의 구조를 나눔의 구조로 변화시켜야 한다....한국은 현금이 많는 나라로 상위권인데 '나눔'이 되어있지 않아 문제다...북유럽의 복지 시스템을 본받아야 한다.

10.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자유와 해방, 탈출이다...프랑스에서는 식당에서 메뉴 고르는데만 20~30분이 걸린다. 각자의 '다름'에 익숙한 문화여서 그렇다...한국도 조선시대 양반들은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획일성' 문화가 형성되었다. '튀면 죽는다.' 문화가 자리잡게 된 것이다....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새로운 백성, '익명의 그리스도인' 이다...다양성 속의 일치...코이노이아 친교가 필요하다.

11. 의로움이란?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한,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충실성을 가진 삶이 의로움이다... 흑백논리, 이원론적 사고는 불의하다. 사이비 종교의 사고이다.

*****사랑의 정의  < 자기 자신으로 부터 떠나라. 자기 자신으로 부터 떠나는 욕구 (Le besoin de sortir de soi) > *****

- 2016년 11월22일 화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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