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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 · 티오팅

[단상]모야모 1월 정모 물향기수목원 탐사후기(2017.1.22.일)/ 사진 20장


[단상]모야모 1월 정모 물향기수목원 탐사후기


모야모 1월 정모로 물향기수목원 탐사를 가는 날이다.

판교에 사시는 분이 분당에 사는 나와 이천에 사는 회원에게 카풀하여 함께 가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판교역 4번출구 앞에서 10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어제 밤에 눈이 온데다 날이 추워서 길이 미끄러울 것 같은 우려도 있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동네의 '김밥만'에서 치즈김밥 4개를 만원 주고 샀다. 다른 회원들과 점심 혹은 간식으로 먹기 위해서이다.


배낭을 메고 셀카봉에 스마트폰을 끼우고 호기롭게 집을 나서 판교역 4번출구에서 부터 카풀로 물향기수목원까지 갔다.

30여분 소요되어 10시반 경 도착했다. 30분을 일찍 도착한 것이다.


함께 카풀을 한 이천에서 오신 분은 10시에 만나므로 시간 여유가 있어서 시래기나물, 잡곡밥, 김치 등을 만들어 가지고 오셨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무거워서 엄두를 못 내는 일이지만, 카풀을 하게 되어서 먹을 것을 만들어 보온병에 담아 가지고 오신 것이다. 물향기수목원에서 탐사 할 때는 그 짐을 가지고 다닐 남자 회원까지 이미 섭외를 하셨다고 하신다. 엽렵함의 여왕이시다.


30여분 일찍 도착했는데, 경기남부방 방장 내외의 차량이 이미 도착해 있다.

속속 다른 회원 분들의 차량이 도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홀로 오시는 회원들도 도착한다.

어느 회원은 서울 중계동에서 왔는데 2시간여 걸렸다고 말을 한다. 


한 회원이 아침 식사를 못 하신 분을 위하여 백설기와 따끈한 커피를 내놓는다.

삼삼오오 모여 백설기를 먹고, 커피도 마시는데, 간식꺼리를 나눔 하시는 회원들이 있다.

사탕 보따리를 푸신 분, 자유시간 초코바 보따리를 내놓으신 분, 건감 말랭이를 내놓으신 분 등 모두 한 주먹씩 가져 가라고 하신다.

꽃을 사랑하는 모야모 회원들이라서 그런지 정모 때마다 느끼는 사실이지만 나눔의 마음씨가 고우신 분들이다.


한바탕 먹거리 나눔이 끝나자 이번에는 식물나눔 시간이다.

블루베리 삽목 할 가지를 가져오신 분, 다육 나눔꺼리를 가져오신 분들이 신문지에 싸인 어린 것들을 가져가시라고 공고를 한다.


날씨가 추운 관계로 30여분을 그렇게 왁자지껄 서서 대화도 하고 나눔도 하다가

추위를 피하여 방문자센터로 들어갔다. 방문자센터의 여직원 분이 너무나 친절하시다. 커피 마시라고 믹스커피와 컵을 제공하여 주신다.

모야모 회원들은 나눔의 바람을 몰고 다니는 묘약(?)이 있는 듯 하다.


대략 11시20분 경 부터 방문자센터를 나와 본격적인 물향기 수목원 탐사에 나섰다.

어제 밤 눈이 와서 눈 덮인 식물에서 무엇을 볼까? 볼 것이 있을까? 염려를 했는데, 물향기수목원에서 매일 출퇴근하며 식물 공부를 하여 머리 속에 물향기수목원 경내의 꽃지도가 그려진 고수 회원이 설명을 열정적으로 해주시어 시간이 오히려 모자랄 지경이다.


나의 탐사경로는 대략 다음과 같다.

<입구→메타세쿼이어길→ 난대식물온실→왕대 숲→리기다소나무 숲 쉼터→물방울 온실→약용,허브 등의 자생식물원→호습성 식물원→유실수원→소나무 길→입구>


*난대식물 온실에서는 꽃이 활짝 핀 <무늬서향 꽃/서향꽃>의 비교, 비슷하게 닮은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자금우/백량금>의 비교, <보리밥나무/황근/나한송/유카/구골목서/동백꽃>등을 보았다. 온실을 나와 눈 덮인 겨울 풍경에 싱그러운 녹색을 보이는 왕대 숲을 보자 정신이 번쩍 난다. 왕대 숲을 촬영하고, 마디 달린 왕대의 모습을 크게 볼 수 있게 카메라의 줌을 늘려 왕대를 한번 더 촬영했다. 또한 리기다소나무 숲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데, 준비해간 음식을 먹을 수 있게 식탁과 의자가 함께 있다. 하얗게 눈이 덮인 숲이어서 그런지 리기다소나무의 특징인 지저분하게 붙은 잎의 모습까지 운치있게 예쁘게 보인다. 리기다 소나무는 줄기에 막눈이 싹터 잎이 무리져 자라는 특징을 보인다.


*물방울 온실은 아열대식물을 볼 수 있는 온실인데, 이곳에 머물면서 식물 관찰을 하는 중에 언 몸이 많이 녹아서 확 풀린 것이 고맙다. 극락조화, 덕구리란, 시계초, 아메리카작살나무, 알로에, 깃범고사리, 자마이카헤고 등 이름이 생소한 식물 등이 많다.


* 약용 허브 등 자생 식물원에서는 눈 덮힌 땅에 식물이 심겨진 위치를 알고 있는 고수 회원이 열정적으로 각 식물의 장소를 가르키며 그 식물의 특징을 설명을 한다. 하나라도 식물의 정보를 더 알려주려는 그 분의 마음이 훈훈한 열기로 전달되어 앞으로 물향기수목원에 자주 와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 물방울식물원을 나와서 함박꽃나무의 눈, 찰피나무의 열매, 가침박달의 열매, 댕강나무 열매., 풍년화 겨울눈 등의 설명을 들었다. 벌집을 보며서 꿀벌집이냐? 말벌집이냐? 설왕설래하며 호습성식물원으로 들어섰다. 논 같이 만든 저수지 위에 놓여진 데크다리 위에서 모야모 회원들이 V 손가락 동작, 요즈음 유행하는 사랑의 손가락 동작 등을 하면서 '치즈' 소리를 내며 화기애애하게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 유실수원을 지나 붉은 빛 수피가 완연한 소나무 길을 지나서 가는데 흰색 수피에 다이아몬드 무늬를 가진 아람드리 현사시나무 3그루가 서 있다. 하얀 수피의 위용에 마음이 끌린 듯 한 회원이 고수 회원에게 "저 나무 이름은 뭐예요?"하고 묻는다. 다이아몬드 무늬가 있는 '은사시나무'라고 답한다. 팻말에는 '현사시나무'라고 써있다. 은사시나무와 현사시나무가 같은 나무라고 말을 했다. 고수 회원에게 말을 하고 나서 왠지 자신이 없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육종 박사인 현신규 교수가 이를 교배하였다고 하여 현사시나무라고도 불린다. 은사시나무, 현사시나무, 은수원사나무 다 같은 말이다.


* 식사 장소로 이동하는 약속 시간이 되므로 입구를 나와 예약을 해둔 '소나무향기' 음식점으로 삼삼오오 무리지어 차량으로 이동했다. '소나무향기' 음식점에 도착하니 외관에 KBS1, KBS2 방송국에서 선정한 맛집이라는 현수막이 크게 붙어 있다. 내부로 들어가니 2곳의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전면 앞 무대에는 드럼, 전자기타, 전자 피아노, 색소폰, 노래방 기기 등이 있다. 후면 무대에도 노래방 기기 등이 보인다. 한정식 코스 요리를 한바탕 먹고난 뒤에 사장님이 오셔서 색소폰 연주를 해주신다. 광화문 연가 등 3곡을 해주시고, 우리 모야모 회원 들이 노래 부를 것을 독려 하신다. 12월 송년회를 1월에 한 번 더 하는 기분이 나고, 미사리 라이브 카페에 와 있는 기분도 난다. 사장님 왈 가장 노래를 못 하시는 분을 뽑으라는 우스개 섞인 사회를 본다. 이에 박원님이 추천되어 노래를 부르고, 이어서 오늘 행사를 주관하신 경기남부방장 순수님이 노래를 하고, 그레이스와 행복둘님의 2중창 공연이 있었다. 이후 펑펑 많이 내리는 눈 때문에 불안하여 여흥의 유혹을 물리치고 해산을 하여서 눈 오는 음식점 앞 마당에서 단체사진 인증샷을 촬영하고 총총 각각의 집으로 헤어지는 이별을 했다.


- 2017년 1월22일 일요일 수산나 -



물향기수목원 방문자센터 외관


물향기수목원 방문자센터 내부


난대식물 온실...서향 꽃


난대식물 온실...백량금 열매


왕대 숲


왕대 크게 보기


리기다소나무 숲 쉼터


물방울온실 앞 메타세쿼이어길


물향기수목원 물방울온실


물방울온실...풍경


물방울온실...시계초


물방울온실...풍경


호습성습지원 다리에서 단체 사진


호습성습지원 풍경


소나무 길


현사시나무(은사시나무)


'소나무향기'음식점 외관


소나무향기'음식점 내부 무대


소나무향기'음식점 내부 ...색소폰 연주하는 사장님


노래하는 모야모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