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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 · 티오팅

[티오] 경기남부방 2월 정모 관악산 등정(2017.2.18토) 후기 /국기봉 1장


[티오]경기남부방 2월 정모 관악산 등정(2017.2.18.토) 후기


집합일시 및 장소: 2017년 2월18일 토요일 10시, 관양고등학교 앞.

참가자: 10명(1명은 식사 시간 합류, 1명은 식사 후 합류)


활동 내역:

1.관악산 국기봉 등정

2. 산마을 주막 식사(오후3시-5시)


상세 내역:

1. 한국 특산종-잣나무, 노간주 나무, 회양목 설명 듣기

2. 관악산 자생지: 노간주나무, 회양목 알기

3. 팥배나무,산딸나무, 물오리나무, 화살나무, 소사나무, 배롱나무, 청미래덩굴, 큰봄까치꽃 등 설명 듣기



오늘은 모야모 경기남부방 2월 정모가 있는 날이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8번 출구로 9시40분까지 집합하면 모임 장소인 관양고등학교 까지 카풀로 데려다주기로 약속을 했다.

집에서 7시30분에 출발하여 치즈김밥 3줄을 사고, 서현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탔다.

선릉역에서 2호선 환승,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여 인덕원역 8번 출구에 도착하니 약속시간 20분 전인 9시20분 이다.

날씨가 꽤 살쌀한 편이다. 30여분을 기다려서 카풀을 하여 관양고등학교 앞에서 회원들과 만났다.

8명이 집합하였다. 1명은 오후3시경 식사 장소인 <산마을 주막(=산마을 우물가)>으로 오셔서 함께 식사를 했다. 딸기를 씻어서 큰 통에 싸오셨다.

한명은 직장 퇴근 후에 오셨다. 식사를 하고 왔다고 한다.   


나는 국기봉(육봉) 정상 까지 못갔다. 약 600m 앞두고 일행을 기다렸다. 한 시간 가량 바위에 앉아 기다렸다.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 이다.

7명의 회원이 국기봉 깃대 앞에서 바람을 흩날리며 즐겁게 웃으며 촬영한 사진으로 대리 만족을 했다.


관악산은 그 이름에 '악(岳)'이 붙어서인지 바위 산(山)의 느낌이 난다.

강원도 땅의 바람같은 강한 산세와 강한 정기가 느껴져 폐부가 정화되는 느낌을 받아서 좋다.

'사색의 숲'이라고 표지판이 붙은 잣나무숲은 그 크기가 커서 산림욕하기 안성맞춤이다.

회원들 모두 감탄하여 '관악산 지킴이' 처럼 관악산을 좋아하여 '관악산 다람쥐'라고 별명을 붙인 회원에게 번개팅을 자주 하라고 이구동성으로 주문들을 한다. 


관악산 순례 코스는 다음과 같다.

<인덕원 8번 출구→관양고등학교 정문→오반장집→관악산 산림욕장→청심약수터→만남의 광장→관악산 자연학습장→사색의 숲(잣나무숲)→전망대(팔각정)→국기봉(육봉)>

***만남의 광장: 길다란 끈이 달린 그네를 타고, 뱃살탈출구가 있어 뱃살탈출도 했다, 나는 40대를 탈출했다.

***자연학습장: 곤충과 동물의 몸에 얼굴을 들이미는 포토존이 있어 얼굴디밀기 사진을 찍고, 관리실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먹거리 선물을 했다. 

***전망대(팔각정): 신갈나무, 졸참나무,굴참나무 3가지 참나무가 표찰이 붙어 있어 반가웠다.


등정을 하면서 식물이나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 회원분이 맛깔스럽게 스토리텔링을 해주어서 더욱 보람찬 등정이었다.

학명에 코레아나(koreana)가 붙는 것은 한국 특산종인데, 잣나무와 노간주나무, 회양목에 코레아나(koreana)가 붙는다.

관악산 자생지인 나무가 노간주나무, 회양목 이다.  


노간주나무는 사실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빛바랜 색깔을 품고 있어서 노인같이 힘없이 처져 있는 듯 보여서 이다.

그런데 오늘, 노간주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보니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다.

가시 같은 잎 때문에 울타리로 사용하고, 쥐구멍 등을 막았다고 한다.  

 질기고 잘 휘어지며 소독 성분이 있기 때문에 소코뚜레로 쓰는 나무이다. 소독 성분 때문에 상처가 덧나지 않는다고 한다.

깅원도에서는 설피를 만들기도 했다.

노간주나무의 열매를 맛보았는데, 톡 쏘는 박하향 비슷한 맛이 있다. 회충약으로 먹었다고 한다.

이 열매를 따서 만든 술이 '드라이진' 이다. 처음에는 약재였다가 술로 발전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신경통, 근육통 등에 효험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약재인 열매를 '두송실', 술은'두송주'이다.


기타 팥배나무. 산딸나무, 화살나무, 소사나무, 물오리나무, 배롱나무. 청미래덩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등정했다.

보람찬 하루 였다.


- 2017년 2월19일 일요일...수산나 -


(사족)

1. 팥배나무 아래에서 당나라 소공이 정치를 잘하여 중국 사람들은 팥배나무를 공경한다고 함...

감당(甘棠)이란 나무 이름은 중국의 고사 성어 감당지애(甘棠之愛) 라는 말이 나온다.

‘史記(사기)’의 ‘연소공세가(燕召公世家)’ 라는 부분에서 연나라 시조인 召公은 周나라 成王의 당숙으로 섬서지방을 다스리도록 명을 받았다. 모든 지역 주민들에게 평등하게 정치를 펼치기 위하여 소공이 시골마을이나 도읍을 순회할 때는
팥배나무(=甘棠)를 찾아 그 아래서 정사(政事)를 처리하였고, 송사(訟事)를 판결하기도 하고, 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소공이 세상을 떠나자 지역 백성들이 팥배나무를 더 많이 심고 가꾸며 팥배나무를 노래하는 시를 지어 소공의 선정을 기렸다는 이야기다. 
‘甘棠之愛(감당지애)’ 라는 말은 훌륭한 행정가를 그리워하는 민생들이 사랑의 뜻을 전한다는 말이다. 관련된 노래가 시경(詩經)에도 나온 것을 소개드리면...


甘棠 (감당= 팔배나무 )  詩經 召南(시경 소남)
蔽芾甘棠(폐불감당) : 무성한 팥배나무 勿翦勿伐(물전물벌) : 자르지 마라 베지도 말라
召伯所跋 (소백소발) : 소백님이 머무시던 곳 蔽芾甘棠(폐불감당) : 우거진 팥배나무
勿翦勿敗(물전물패) : 자르지 마라 꺾지도 마라召伯所憩(소백소게) : 소백님이 쉬시던 곳
蔽芾甘棠(폐불감당) : 우거진 팥배나무 勿翦勿拜(물전물배) : 자르지 마라 휘지도 마라

召伯所說(소백소설) : 소백님이 즐기시던 곳 이라고 팥배나무를 노래한 기록이 있다.

2. 산딸나무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하여 성스러운 나무로 여겨 성당이나 교회 주변에 많이 심는다. 하얀 헛꽃(포엽)이 빛을 반사하여 중국에서는 사조화(四照花)라고 한다.


3. 노간주 나무와 잣나무, 회양목은 한국 특산종이라 코레아나가 붙음. 노간주나무와 회양목의 자생지가 관악산 임.

노간주나무는 석회암 지대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가시가 뽀족하여 울타리로 썼고, 질기고 휘기를 잘하여 소코뚜레를 만들었는데, 소독효과가 있어 소의 코를 뚤었을 때 상처가 덧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열매는 화한 박하향 비슷한 맛이 나므로 드라이진의 원료가 되었고, 지금도 소주 한되(1.8L)에 한줌 열매를 넣어 술(=두송주)을 담그면 좋다고 한다. 관절염 근육통 신경통 류머티스 등에 좋은 한약재인 열매는 두송실이라고 부릅니다.


4. 화살나무 날개를 태운 재를 바르면 박힌 가시가 신기하게 빠져 나온다고 합니다. 화살나무 어린 줄기나 잎을 그늘에 말려 만든 차를 귀전우차...항암작용, 생리불순 등의 여성병에 좋다고 한다.


5. 청미래덩굴: 줄기는 마디가 좌우 10-15도 정도로 굽으면서 3m 내외로 마디마다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잎사귀는 넓은 타원형으로 두껍고 윤기가 나며 망개 잎이라고 불리운다. 망개떡은 임진왜란때 의령에서 홍의장군 곽재우의 지휘로 수천명의 군민이 의병을 일으켰을 때, 전쟁중에 밥을 먹을 여건이 되지 않아 망개잎에 밥을 싸 가지고 다녔던 것이 시초이다. 청미래덩굴 잎에는 자연방부성분이 들어 있어서 음식을 쉽게 상하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후 곽재우 장군의 부인이 망개잎에 밥 대신 떡을 싸서 의병에게 전해줬고 이것이 유래가 되어 의령군의 전통음식이 되었다.[출처] 백가지 독을 푸는 천연해독제 청미래덩굴|작성자 약초연구가 권혁조



관악산 국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