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8일(월) 오늘의 글 2개]
트리아지 시스템(triage system) 응급의학에서 긴급성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고 치료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을 가리켜 트리아지(triage)라고 한다. 트리아지(triage)는 우리말로 ‘중증도 분류’ 또는 ‘중증도 판정’이라고 번역될 수 있는데 가장 위중한 환자를 먼저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경증 환자는 상대적으로 순위가 밀리는 것이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트리아지(triage)의 일부분이다. 트리아지(triage) 시스템에는 죽음에 임박한 것이 자명하거나 치료를 해도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중증환자를 분류하는 ‘expectant’라는 카테고리가 있다. expectant. 뭔가 좋은 일을 기대한다는 뜻의 형용사이지만 이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이다. Expectant 그룹으로 분류되면 진통체 등의 증상 완화치료를 제공받지만 생명을 유지하는 긴급 치료의 우선순위에서 제외된다. 트리아지(triage)는 19세기 유럽의 전쟁터에서 태동되어 재난의학에서 정립된 시스템으로 환자를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누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살 환자, 치료를 해야 살 환자, 그리고 어쨌든 죽을 환자, 죽음에 임박한 환자에게 손을 거두어 살 수 있는 환자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
용서 그리고 화해의 원리. 참된 화해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쌍방간에 올바른 절차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범한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기를 요구한다. 가해자는 이 요구 앞에서 진심으로 통회하고 잘 못에 대해 진지하게 책임의식을 지녀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피해자는 가해자를 진심으로 용서해 주게 되는 것이다. 참된 화해의 반대는 거짓 화해이다. 거짓 화해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잘못을 객관화 시키지 않으면서 최소화시키거나 덮어버리는 것이다. 우리도 상처받은 관계를 적당히 얼버무리고, 거짓 화해를 했던 체험이 있을 것이다. “지나간 일인데 없었던 걸로 해요” 또는 “그냥 이제부터 잘 지냅시다.” 또는 “지금부터가 중요하지.” 이런 식으로 잘못을 최소화시키면서 화해를 했다고 생각하면! 석연치 않은 감정의 찌꺼기가 마음 한군데 남아 있어 괴로운 흔적이 많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요셉은 이러한 거짓 화해를 할 사람이 아니다. 그는 형들의 죄를 별 것 아닌 것으로 덮어버리지 않는다. 요셉은 “형님들이 나를 이집트로 팔아 넘겼지요”하고, 그들의 범죄를 객관화시킨다. -송 봉모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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