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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0721 글]<서로를 위해 길을 건너간다는 것>(헨리 나웬)/초역전의 시대와 리버스 멘토링

2022년 7월21일(목) 오늘의 글 2개

 

헨리 나웬  신부님(1932.1.24-1996.9.21)의오! 그리고 늘! 7월 21일


<서로를 위해 길을 건너간다는 것>
Crossing the Road for One Another

서로를 위해 기꺼이 길을 건너가야 우리가 이웃이 되는 겁니다. 흑인과 백인,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젊은이와 늙은 이, 앓는 이과 건강한 이, 죄수와 자유인, 유대인과 이방인, 이슬람교인와 그리스도교인, 또 개신교인과 가톨릭교인, 그리스계가톨릭교인과 라틴계가톨릭교인들 사이에는 크나큰 분리와 차별이 있습니다

건너가야 할 길은 많이 있습니다. 끼리 끼리 살아가기에도 몹시 바쁜 우리들 입니다. 우리에겐 찾아봐야 할 지인들과 챙겨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은 건너편으로 길을 건너가 거기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어야 우리가 이웃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루카10,34)

Crossing the Road for One Another
JULY 21

We become neighbours when we are willing to cross the road for one another. There is so much separation and segregation: between black people and white people, between gay people and straight people, between young people and old people, between sick people and healthy people, between prisoners and free people, between Jews and Gentiles, Muslims and Christians, Protestants and Catholics, Greek Catholics and Latin Catholics.

There is a lot of road crossing to do. We are all very busy in our own circles. We have our own people to go to and our own affairs to take care of. But if we could cross the street once in a while and pay attention to what is happening on the other side, we might become neighbours.

"He went to him and bandaged his wounds, pouring on oil and wine. Then he put the man on his own donkey, took him to an inn and took care of him." - Luke 10: 34 (NIV)


 


 ●● 초역전의 시대와 리버스 멘토링

초역전의 시대가 다가 왔다. 
자식이 부모보다 똑똑하고 후배가 선배보다 똑똑하고 사원이 임원보다 똑똑하고 병사가 간부보다 똑똑한 세상이다. 

젊은 사람들의 지능(IQ)이 높아져서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신문명의 주기가 단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농업혁명은 수천년을 거쳤고 산업혁명은 300여년 지속되었지만 정보혁명은 30여년에 불과했다.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제4차산업혁명은 20여년으로 예상되고 뒤이어 나타날 제5차산업혁명은 15년정도로 단축될 것이다.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에서 태어난 사람은 평생 비슷한 환경에서 살다 죽는다. 
이런 사회는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을수록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지금은 건강백세를 추구하는 시대다.
수명은 늘어나고 신문명 주기는 짧아지니 평생 네번 다섯번의 변신을 해야 한다.
신문명 제1세대가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하는 순간 기성세대는 구세대로 밀려나게 된다.

MZ세대는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다. 
이 해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저서 '제3의 물결'이 나왔다.

인류전체가 정보화사회로 전환된 시점이다.
MZ세대가 정보화사회 1세대인 것이다.
기성세대는 컴퓨터가 업무용이지만 이들에게는 생필품이다.
컴퓨터로 소통하고 놀고 일한다. 

산업화도 민주화도 진행되어 이들은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 
인권 공정 합리성 정의 행복추구권 소확행등이다.
기존의 소통방식 조직문화와는 쉽게 어울릴 수 없는 게 당연하다.

이들이 성인이 되어 대학생이 되고 군인이 되고 직장인이 되자 기성세대와 큰 충돌이 일어났다.
꼰대(GGONDAE)와의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은 나이 직급 스펙 경력 관록 위계질서를 앞세우면 극렬하게 저항한다. 
SNS에 부당함을 알리거나 법적대응을 하고 거리낌없이 사직을 한다.
반면에 자기들이 수긍하고 동기부여가 되면 신속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한다.
일하는 도구 기술 방법이 다른 막강한 인재들이다.  

지난 10년동안 MZ세대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조직문화를 바꾸고 리더십을 바꾼 조직은 발전했지만 꼰대가 이긴 조직은 쇠퇴하였다.

이제 알파세대가 다가오고 있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신세대다.
이들이 제4차산업혁명 1세대다.

기성세대는 업무를 위해 메타버스를 배워야 하는데 이들은 어려서부터 메타버스로 소통하고 놀이를 하고 있다.
사용하는 기술과 도구가 달라진 것이다. 
몇년이 지나면 이들이 사회로 진출할 것이다. 
이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리더십 전환이 필요하다. 

"리버스 멘토링"이란 말은 경영의 신이라는 소리를 듣던 GE "잭 웰치 회장" 이 1999년에 들고 나왔던 개념이다.
신기술 신사고를 지닌 젊은이들을 이해해야 신상품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웰치회장은 GE 크로톤빌 연수원에 임원과 젊은 사원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샵을 열고 임원들이 젊은 사원들에게 배우도록 하였다.

지금 초역전의 시대를 맞아 "리버스 멘토링"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기성세대가 신세대에게 배워야 하는 세상이다.
신세대에게 더 많은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노인이 청년에게 길을 묻는 세상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노인도 네비게이션을 쓰는 청년보다 길을 더 잘 알 수는 없다. 
노인 한 분은 도서관 한개라는 덕담이 있지만, 신세대들은 앉은 자리에서 전세계 도서관 수백 개를 검색하는 세상이다. 

요즘 이런 저런 모임에 참석하면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을 깍듯이 모시고 하나라도 배우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 
분위기도 좋아지고 배울게 있으니 이게 기성세대의 지혜가 아닐까?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전중앙공무원교육원장, 경영학박사) 

샬롬?

(신원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