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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30926 글/시]인생에서 자신의 몫(손우배 수사신부)/좋은 생각 품고 살기

[2023년 9월26일(화) 오늘의 글/시]

 

 





인생에서 자신의 몫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7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후 수도원에 입회하였기에,
나름대로 사회생활을 통해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하였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불행히도 회사 간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이윤을 내기위해
최대한 나를 감추고 경쟁상대를 밟고 일어서는 것이었다.

회사는 이윤이라는 분명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에,
나는 마치 도박장에서 나를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의 약점을 찾는 사람과도 같았다.



하지만 수도원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했고, 상대방을 높이고 나를 낮춰야만 했다.

이것이 내게는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졌고,
익숙하지 않은 내게 힘들게 다가왔다.

세상은 저마다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는데, 교회는 상대방을 드높이고
자신을 낮추어 기쁨과 평화를 얻는 것을 가르치고 있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참으로 이상한 집단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이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나를 낮추며 기쁨을 찾는가?

저마다 높은 자리를 향해 달려가고,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임을 드러내려는 세상 사람들의 논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나는
“인생에는 내 몫과 내 몫이 아닌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것은 너무너무 갖고 싶은데 내게는 없고
다른 이들은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그것을 갖지 못한다.

사실 대부분의 우리 평화는
이렇듯 내 것이 아닌 것을 탐할 때 깨지기 시작한다.

또한 어떤 것은 내 것이 아니었으면 하는데
계속해서 나와 함께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집안 환경이나 개인적인 성격 또는 상황 등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내 몫과 내 몫이 아닌 것을 알게 되면서,
나는 내 몫이 아닌 것을 탐하지 않고, 싫지만 내 몫인 것을
그저 있는 그대로 내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기 시작했다.


이렇듯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나는 “아, 나는 그리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것은 내게 평화를 주었다.


“내가 그리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라는 것을 아는데
수십 년이란 시간이 걸린 것이다.

우리들은 모두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세상의 중심에는 항상 자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마음으로부터 놓을 때,
우리에게 진정 평화가 찾아오고
인생에서의 자신의 몫을 찾을 수 있게 된다.


< 손우배  수사신부님 글에서>


 

좋은 생각 품고 살기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어떤 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쁜 일을 즐겨 떠올리며 반짝이는

좋은 일들을 되새기며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바로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기쁨과 슬픔 만족과 불만 중

어느 것을 마음에 품느냐에 따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불행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입니다.


맑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고 살면 됩니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품어도 되고
누군가의 맑은 눈동자 하나
미소 짓는 그리운 얼굴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품고 살면 됩니다.

 

그러면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좋은 것을 품고 살면
좋은 삶을 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월간 좋은 생각 - 

 

 

아네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