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23일(월) 오늘의 글/시]
구겨진 신발 / 따뜻한 하루[223]
저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중 12살인 그는 또래에서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어느 날 길가다가 우연히 그를 만났는데 신발을 꾸겨 신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럴 땐 정말 어쩔 수 없는 딱 어린아이구나 싶어 그 나름으로,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는 법도 가르쳐주고 싶어서 주의를 주기로 했습니다.
"찬호야, 신발을 예쁘게 신어야지,
그렇게 꾸겨 신으면 금방 망가진다.
앞으로 꼭 바르게 신고 다녀야 한다."
"네, 선생님..."
다음날, 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찬호가 여전히 신발을 꾸겨 신은 채 들어와서,
이번엔 혼 줘야지 생각에 찬호에게 말했습니다.
"어제 선생님이 분명히 이야기했는데,
왜 이렇게 신발을 또 구겨 신었지?
신발은 언제나 바르게 신어야지!"
그런데 생각지 못하게 고개를 푹 숙인 찬호가 눈물을 떨구었습니다.
"죄송해요, 신발이 작아서 구겨서라도 신지 않으면 신을 수가 없어요."
순간 저는 눈물이 앞을 가리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님 두 분은 청각장애가 있고 다섯 명의 식구가 생활하기도 벅찬,
어려운 가정인 것을 알고 있었는데, 왜 그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저는 눈물을 숨기고는 "찬호야, 선생님이 너무 미안해."라며, 그를 꼭 껴안고는 말했습니다.
저로 인해 찬호가 상처받은 그날, 신발이 꽉 끼어 아팠을 찬호에게 신발을 선물했습니다.
이렇게 사랑은 찾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처럼 사랑은 당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저 유명한 ‘사랑’편이 이를 일깨웁니다(1코린 13,1-13).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사랑이 없으면,
그것은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 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구겨진 신발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는 그게 바로 사랑입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
마음에서 행복으로 가는 길
행복은 근사한 말이 아닙니다.
행복은 마음속 깊은 데 숨어 있는
진실이며 행동하는 양심 입니다.
행복은 남에게 나눠 줌으로써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나눔으로써 채워지는
신비로운 것입니다.
베푸는 만큼 행복의 양도
그만큼 많아 집니다.
행복은 또 스스로
만족하는 데에 있습니다.
남보다 나은 점에서 행복을 구한다면
영원히 행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한두 가지
나은 점은 있지만 열 가지 전부가
남보다 뛰어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행복이란
남과 비교해서 찾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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