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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240206 일기]"살 쪘다." "배 나왔네" 이런 말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음에 감사!

2024년 2월6일(화) 일기

 

5시30분 기상...^^

(아침 복음 묵상)

2/6(화)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409(제39)일 기도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마르 7,8)

주님!
몸에 밴 잘못된 관습과 전통에 매여 당신의 계명을 거스르지 않게 하소서.
틀에 맞춘 잘못된 지식과 신념을 지키려다 당신의 사랑을 거스르지 않게 하소서.
나의 옳음을 주장하기에 앞서, 나 자신을 지키기에 앞서, 당신을 사랑하는지를 묻게 하소서.
제 뜻이 아니라 당신의 뜻이, 
제가 원하는 하늘나라가 아니라 당신이 원하시는 하늘나라가 되게 하소서. 아멘.

- 2024년 2월6일(화) 6시40분...수산나-

 

 

오늘은 13살 연상의 언니를 만났다.

14시, 미아역 5번출구 집합...^^

 

언니를 만날 때 첫 인사는 천편일률 똑 같다. 

"너 살 찐~ 것 같다" "배가 많~이 나왔네" 

몸무게 증가가 없어서...늘상 비슷하게 통통한 몸매인데...

예전보다 살이 쪘다는 듯이...

만날 때마다 살 쪘다는 첫 인사를 한다...ㅠㅠㅠ...

 

오늘도 나도 모르게 변명을 했다.

몸무게는 늘지 않고 그대로이며...

다이어트에 신경쓰고 있다는 말을 했다...ㅠㅠ...

 

카페에 앉아서 대화를 하다가...

언니의 첫 인사 습성에 대하여 말할 실마리가 잡혔다.

그래서 이실직고를 했다. 

"언니는 나를 만 날 때  "살쪘다!" "배가 나왔다!"는 소리를 한다.

내 기억으로는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매번 만 날 때마다 한다

 

언니 왈  ...

"오늘 보니까 네가 정말로 살이 쪘고...배가 나오면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걱정이 되어서 했단다."...ㅠㅠ...

오늘 처음 하는 말인 것처럼 이야기 한다...ㅠㅠ...

이미 몸에 밴 습성이 되어서...예전에도 그런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하는 듯 하다...ㅠㅠ... 

 

헤어지면서 언니에게...

앞으로 나를 만날 때 "살 쪘다." "배 나왔네" 이런 말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그 소리가 뭐 어떠냐? 반문을 하신다...ㅠㅠ...

"나의 아킬레스건이므로 듣기 불편하다."고 했더니...

그렇게 듣는 내가 쪼짠한 사람이란 듯 이야기 한다...ㅠㅠ...

 

기분나쁘게 해놓고...

기분나쁘게 듣는 나를 못난이로 몰아부치는...

이런 세상이 정말 싫다...ㅠㅠ...

 

그래도...오늘...

"살 쪘다." "배 나왔네" 이런 말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는 기회를 얻었음에 감사하다.

 

- 2024년 2월6일(화) 20시20분...수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