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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0207 글/시]개울 건너는 양 떼-따뜻한 하루[315]/절친(切親)을 생각해 보는 하루

[2024년 2월7일(수) 오늘의 글/시]

개울 건너는 양 떼 / 따뜻한 하루[315]

 

  

 

어느 목동이 수백 마리의 양 떼를 몰고 마을 실개천 쪽으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양 떼를 안전하게 마을로 이끌기 위해서는 실개천을 지나야 했습니다.

먼저 목동이 개천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자 건너갔습니다.

 

하지만 물을 싫어하는 양들은 물 건너는 목동을 보고도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맸습니다.

이때 한 아이가 와 "이 양 떼를 몰고 어떻게 건널 수 있나요?"하고 목동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목동이 새끼 양 한 마리를 어깨에 메고는 "생각보단 좀 간단하네."하고 말했습니다.

 

목동은 둘러맨 새끼 양 한 마리와 함께 성큼성큼 실개천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순간 어미 양이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며, 목동 뒤를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신호가 되어 수백 마리의 양들이 일제히 물속으로 뛰어들어,

한 마리의 양도 빠짐없이 건너편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온순한 양은 모습과는 달리 두려움도 많고 고집도 세, 제멋대로인 동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새끼에 대한 어미의 보호 본능은 어떠한 장애물과 두려움도 능히 이기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자식 사랑에 대해서 이르십니다(마태 6,31-33).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차려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이 모든 걱정들은 모두 다른 민족 사람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따라서 너희는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너희는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엄마 닭은 똥 묻은 달걀을 더럽다고 하지 않고 가슴에 꼭 품습니다.

여느 엄마 닭들처럼 추울까 깨질까 염려하면서, 꼭 품에 끌어안습니다.

자기가 낳은 알이 깨어져 병아리로 부화되는 그 순간까지 품고 있습니다.

그 순한 양도 제 새끼를 잃지 않고자, 실개천의 물속으로 풍덩 뛰어듭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도 세상 걱정에 빠진 당신 자식들을, 끝까지 안아주십니다.

 

감사합니다. ^^+

 

 


 

절친(切親)을 생각해 보는 하루

 

옛말에 신발과 친구와 마누라는
오래될수록 편안하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 사이를 논하는
사자성어가 많다.

물고기와 물의 관계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특별한 친구 사이를
수어지교(水魚之交)라 했고,

간과 쓸개를 서로 내놓고 보인다는 뜻으로 서로 마음을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를 간담상조(肝膽相照)라 하였으며,

서로 거역하지 않는 친구를
막역지우(莫逆之友)라 하였다.

금이나 난초와 같이
귀하고 향기로움을 풍기는 친구를
금란지교(金蘭之交)라 하고,

관중과 포숙의 사귐과 같은
변함없는 친구 사이를
관포지교(管鮑之交)라 한다.

어릴 때부터 대나무 말을 같이
타고 놀며 같이 자란 친구를
죽마고우(竹馬故友)라 하고,

친구 대신 목을 내 주어도
좋을 정도로 신빙성이 깊은 친구를
문경지교(刎頸之交)라 하며,

벗끼리 좋은 감화를 주고받는 향기로운 풀인
지초와 난초 같은 친구를
지란지교(芝蘭之交)라고 하였다.

아교(膠)와 옻칠(漆)처럼 끈끈한 사귐이란 뜻으로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교분(交分)을 이르는 말로 교칠지교( 膠漆之交 )라 하였으며,

친구간의 두터운 교분으로 쇠붙이도 끊을 만큼 단단한 우정을 단금지교( 斷金之交 )라 하였다.

누구나 친구는 많이 있을수록 좋겠지만, 참다운 벗은 그리 흔치 않은데
신의(信義),의리(義理),충절(忠節),
지조(志操)로 엮인 세한도 같은 친구가 있기를
기대할 수 있는 삶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