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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0312 글/시]오로지 그 길만을 보면서-따뜻한 하루[347]/마음으로 성경을 읽어라.

[2024년 3월12일(화) 글/시]

오로지 그 길만을 보면서 / 따뜻한 하루[347]

  

 

어린 시절 부모님이 아끼는 물건을 떨어트려 깨버린 아이는 잠시 후 혼날 것을 걱정합니다.

그 걱정 근원에는 부모님 사랑이 자신에게서 멀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는 정말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지 억울하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것이 아이의 인생의 모든 것을 뿌리째 흔들고, 뽑아버릴 수도 있는 큰 위기가 될 겁니다.

하지만 아이가 두려워하는 일, 아이를 향한 부모님의 사랑이 사라지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성인이 된 당신에게 찾아올 위기에서도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을 정돈하며 붙들어야 합니다.

살다 보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고, 놀랄 때도 가슴 졸이며 공포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때로는 엄청나게 실수해 잘못했을 때도 있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 억울함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이 삶의 어려움은 실체 이상으로 확대된 그림자처럼 다가옵니다.

이 경우의 마음의 상실은 작은 좌절에도 전의를 잃고, 스스로를 무너지게도 합니다.

마치 담력이 약하고 배움과 이해가 부족했던 어렸던 시절처럼 어두운 길을 걸을 때에,

자신의 발자국 소리에 스스로 놀라 오금이 저렸던 그 기억을, 누구나가 가졌을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드리운 그림자를 몰아낸 그것은, 바로 당신의 그 올곧은 마음뿐입니다.

세상에 기쁨만 있었다면 우리는 담대함과 인내하는 법을 결코 배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삼위일체의 신앙을 믿는 우리는, 하느님만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그분께서는 나자렛 마리아를 설득하여, 그 어려운 지상 순례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고난의 십자가를 지시고도 끝내 영광스런 부활을 하셨습니다.

이처럼 그분께서 주신 그 길을 향해, 그분만을 보면서 그 길 갑시다.

 

감사합니다. ^^+

 


마음으로 성경을 읽어라.

 

성령께 겸손되이 기도하지 않고서

하느님의 말씀을 펼치지 말아야 합니다.

엔조 비양키는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성서를 가린 가리개 때문에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가리개를 치워야 합니다.

 

성서를 펼치지 않고,

성서를 덮고 있는 표지를 넘기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까? 그러니 겸손하게

오랫동안 성령께 간구하십시오.

당신의 마음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당신 안에서 신앙의 약동을 느낄 때까지

성령께 기도하십시오.

 

눈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읽도록 힘쓰십시오.

하느님의 말씀을 신문 읽듯이

읽지 마십시오.

 

우리가 독서할때 빠지기 쉬운 위험은

항상 급히 흥미 위주로

탐욕스럽게 읽는 것입니다.

당신의 욕심과 성급함,

호기심을 경계하십시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령 안에서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 지롤라모는 "우리는 미사성제 때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십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는데

어찌 분심중에 아무렇게나

대충대충 읽을 수 있겠습니까?

 

욕심을 버리고 우선 한 모금만 마시고

나머지는 그냥 지나치십시오.

당신은 샘이 고갈될 정도로

마실 수는 없습니다.

갈증을 풀기 위해서는

한 모금이면 충분합니다.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기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