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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0403 글/시]졸업,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따뜻한 하루[369]/완전히 현존하라(안셀름 그륀)

2024년 4월3일(수) 글/시

졸업,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 / 따뜻한 하루[369]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여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의 졸업식 노래로 후배가 선배님께 불러주는 가사입니다.

지난 2월에 과정 중에 크고 작은 어려움 있었지만, 아이들이 졸업을 하였습니다.

대견하게도 유치원, 초등, , 고등학교를, 또 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하였습니다.

 

그리고 생명이 움트는 3,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아니면 사회 구성원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결국 끝과 시작은 언제나 함께 공존하는 단어입니다.

끝이 있어야 또 다른 시작이 있기에 우리는 도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사순 시기의 십자가 죽음을 거쳐, 빈 무덤의 새로운 부활의 생명을 태동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타니아로 제자들을 불러 사명을 주시고 승천하셨습니다(마태 28,20).

내가 명령한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늘 너희와 함께 있겠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인 ''은 또 다른 새로움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끝은 늘 아쉽지만, 그 시작은 기대감으로 또 설렐 수 있습니다.

새 부활의 삶을 사는 우리는 그분 계명인 하느님과 이웃 사랑을 실천합시다.

 

감사합니다. ^^+

 

 


 

완전히 현존하라.


"현재에 더 이상 부족함이 없으면,
그것이 영원이다"(보에티우스).


영원이란 끝이 없는
긴 시간이 아니라 채워진 시간이다.
우리가 완전히 이 순간에 충실하거나,
또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철학자
보에티우스(470/475~525)가 말하듯이
더 이상 현재에 부족함이 없으면
영원은 시간 안으로 들어온다.


우리 개개인은 스스로 완전히 현존하는
그런 순간을 알고 있다.
그 순간에 시간은 멈춘다.
그때 우리는 영원의 본질을 예감하고,
영원의 맛을 느낀다.


그렇다면 현재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현재는 그냥 존재할 뿐이지 않은가?
그렇다. 그러나 내가 현재에 있지 않으면,
현재는 나에게 없다.


내가 '있지' 않으면 순간도 없다.
순간은 나를 통해 자신의 존재,
자신의 현재성을 얻기 때문이다.
내가 완전히 존재하면,
내가 완전히 실존하면,
내가 완벽하게 존재에 속하면,
영원도 있다.


하느님은 완벽한 현존재이다.
진정한 현재는 오직 하느님 안에만 있다.
하느님은 영원히 현존한다.
그리고 내가 현존하면
하느님은 내 안에 있는 것이고,
나는 하느님 안에 있는 것이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