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26일(일) 글/시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 우현
이십 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 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달콤한 덫
야산에만 덫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도
선량한 사람들을 잡아먹으려는
유혹의 덫이 도처에 깔려 있다.
상식을 넘어서는 혜택이나 조건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이런 제안은 틀림없이 덫을 놓은 것이라고
의심해볼 일이다.
아예 그 근처에는
기웃거리지 마라.
- 강상구의《내 나이 마흔
이솝우화에서 길을 찾다》중에서 -
* 우리가 가는 인생길에도 도처에 덫이 있습니다.
상식을 넘어 선 으슥한 곳에,
달콤한 미끼와 더불어 조용히 숨겨 있습니다.
일확천금의 유혹에 흔들리거나
안이한 시선, 안이한 발걸음이면
영락없이 걸려듭니다.
상식만 지키면
달콤한 덫도 힘을 쓰지 못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고도원의 아침편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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