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0701 글/시]새벽에 찾아온 친구-따뜻한 하루[415]/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다.

2024년 7월1일(월) 글/시

새벽에 찾아온 친구 / 따뜻한 하루[415]

  

 

지병으로 인해 삶을 마무리하게 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남자에게는 친구들은 많았지만, 처자식도 없었고 친인척도 전혀 없었습니다.

자신의 사후에 관해 고민한 그는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를 변호사에게 맡기고 사망했습니다.

 

변호사는 남자의 친구들에게 부고를 보내고 새벽 일찍 장례식을 치른다고 했습니다.

수십 명의 친구들이 남자의 부고를 받았지만 장례식에 참석한 친구는 4명뿐이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잠자리서 일어나는 것이 귀찮았던 겁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변호사는 4명의 친구 앞에서 남자가 남긴 유언장을 꺼내 읽었습니다.

'나의 이 전 재산은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힘들 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내 말을 아무 편견 없이,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

외롭고 쓸쓸할 때 나의 허전함을 채워주는 사람.

내가 잘못할 때는 뼈아픈 충고마저 해 주는 사람.

늘 따뜻한 사랑의 눈길로 내 곁에 있어 주는 사람.

새벽에 찾아온 그 사람들이 바로 당신의 친구입니다.

단 한 명이라도 이런 친구 두었다면, 성공한 삶입니다.

열두 사도는 물론 많은 제자 둔 예수님을 닮은 삶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에 가시어 밤 샘 기도하신 끝에 당신 영광 드러낼 열둘을 뽑으셨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자기 몫 다하였고, 지상 순례 마지막 여정인 승천 때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사도라 불리는 그들 후예로, 예수님 영광 드러내는 믿는 이 되었습니다(루카 6,12-13).

 

그렇습니다.

언젠가 여러분과 함께 리무진을 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쾌나 되겠지 여겨지지만,

정작 여러분이 원하는 이는 리무진이 고장이 났을 때, 같이 버스를 타 줄 이입니다.

여러분 부름에 내일 새벽 이른 시간 당신 집 문간에 서 있을 이 몇인지를 세어봅시다.

단 한 명, 그 한 사람이라도 확실하다 자신하면, 당신은 그래도 성공한 삶을 사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다.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한 달 전이나 두 달 전
또는 며칠 전의 낡은 자로써

현재의 그 사람을
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의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잘못된 것이기 일쑤이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 때
그는 이미
딴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말로 비난하는 버릇을 버려야
우리 안에서 사랑의 능력이 자란다.

이 사랑의 능력을 통해
생명과 행복의 싹이 움트게 된다.



-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