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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쓰나미
바다 밑 13km에서 땅이 갈라져 높이 10m의 쓰나미가 10분만에 해변을 덮쳤다네
쓰레기를 가득 담은 검은 바닷물이 영화에서 처럼 넘실대며 지상의 모든 것을 휩쓸어가네
자연이 일시에 내뿜는 에너지의 폭발력에 비해 인간생명이 발산하는 에너지는 개미 수준이라네
페허가 되어버린 기막힌 재앙 앞에서 흐느껴 울뿐 통곡하지 않는 일본인은 가는 곳 마다 긴 줄을 서며 본인 분량의 먹을거리만 알아서 배급받는 질서와 배려의 국민으로 세계가 감탄한다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너무나 잘 아는 듯 죽음 뒤 저 세상에 대한 겁이 없는 듯 의연한 자세에 절로 고개가 수그려지네
2011년 3월 16일 - 수산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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