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일 성주간 월요일 (파올라의 성 프란치스코 은수자 기념 없음)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말씀의 초대
‘주님의 종’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세상에 알리는 이다.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꺾지 않는다(제1독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린다. 유다는 이를 보고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이런 행동을 당신의 장례를 위한 준비로 여기신다(복음).
제1독서 <외치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2,1-7
복음 <내 장례 날을 위하여 하는 일이니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11
오늘의 묵상
사람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을 관계적 존재라고 합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애쓰는 가운데 조금씩 깊어집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과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마르타가 예수님과 맺었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마르타는 아무리 비싼 향유라도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아깝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과 진정한 사랑으로 맺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예수님께 사랑을 듬뿍 받았고, 그녀 또한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신앙은 예수님과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변화되고자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만남은 예수님을 닮으려고 할 때 더욱 성숙해집니다. 예수님처럼 살려고 할 때 부딪히는 어려움과 고통이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과 만난 인연 때문에 십자가를 기꺼이 지는 것이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분당 요한성당 착한 목자 예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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