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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강론

2012-04-03 “나는 과연 소유에서 자유로운가?”

 

201243일 성주간 화요일

 

나는 과연 소유에서 자유로운가?”

 

말씀의 초대

이사야서의 주님의 종둘째 노래이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민족들의 빛으로 삼아 주님의 구원이 땅 끝까지 이르게 하실 것이다. 이것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유다(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앞두고 유다의 배반을 예고하신다.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자 유다는 자신의 일을 하러 어두운 밤 속으로 사라진다(복음).

 

1독서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주님의 종의 둘째 노래).>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1-6

복음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1-33,36-38

 

오늘의 묵상

유다는 3년이나 예수님을 따라 다녔지만 예수님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믿지 못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유다는 돈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했고, 돈 때문에 결국 스승을 팔아넘기게 된 것입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 또 하나의 이유는 자기 뜻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로마에게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메시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예수님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돌이킬 수 없는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에게 여러 번 경고하시면서 회개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귀담아 듣지 않았으며 자신만의 자유를 찾아 떠납니다. 유다는 빛에서 나와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때는 밤이었습니다. 유다가 밖으로 나간 시간이 밤이었을 뿐만 아니라, 유다의 마음속도 밤이었다는 뜻입니다. 유다는 이제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죄의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1티모 6,10)”라고 했습니다. 돈에 대한 집착과 욕심이 지나치면 돈은 우리를 멸망의 길에 빠뜨립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뜻이 예수님의 것과 다르면 자신을 굽히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유다를 통해 거울 속에 비친 우리 자신을 살펴봅시다.나는 과연 소유에서 자유로운가?” “나는 하루하루 삶에서 주님의 뜻을 물으며 살고 있는가?”

 

나는 과연 소유에서 자유로운가?” “나는 하루하루 삶에서 주님의 뜻을 물으며 살고 있는가?” 자신을 굽히고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인의 자세를 가지도록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분당 요한성당 벽화